Guanah觀我Story
아듀(adieu) 2024년 - 그날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아듀 2024
잘 가거라 24 년(年)아
너는 해마다 찾아오는
그날이 되어왔겠지만
나는 또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날이 되고 싶구나
봄에 꽃필 때는 몰랐었지
화려한 꽃 속에
네가 무당 칼 춤 시위하듯
바람에 흩날리는
구름이 되어갔다는 것을
신록이 짙어가는
그해 뜨겁던 여름날에는
사랑할 때는 떠날 용기도 없었고
가을날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별을 알아갔을 때
떠남을 너는 외면했었다
흰 눈 내리는
겨울 동장군 앞에
순간의 찰나에서
나는 모든 것이
잠시라도 얼어가는
얼음 속에 갇혀 버린
그 시간 속의 굴레에서
어느
지난 책갈피 속을
헤집다 발견한
행운의 네 잎 클로버 한 쌍에
추억의 소환은
너를 회자할 수 있는
올해가 아니기를 소원한다
잘 있거라
아듀 24 년(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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