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기다림 그리고 이별된 만남 - 사랑의 여운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기다림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고
떠남은
우연이 아님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더욱 좋고
이별은
그리움을 대신하지 않아도 좋고
가다가 겨울이 오기까지
눈 내리는 버스 창가에 기대고
12월의 나의 님이 기다리기까지
홀로 된 사랑이 나만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고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지난가을을 떠나보내고
눈 내리는 차가운 계절이
찾아올 때쯤 항상 그러하였듯이
떠난다는 것이
기다림과 만남을 위한 조건이 아니며
그 겨울이 다시 찾아오는 것처럼
더욱더 홀로 된 만남이
아니었으면 한다
그 해의 차가움들이
그 해를 지나
따뜻한 볕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품속처럼
그날을 맞이하는
너와 나는
또 다른 홀로 된 사랑을
남기지 않으려 마음이
간절히나마 너를 위한 기도가
사랑의 여운이 남아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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