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새롭게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글 : 로버트 쿤직, 사진 : 토마스 반 후트리브) 본문

해외여행海外旅行Overseas Trip Story

새롭게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글 : 로버트 쿤직, 사진 : 토마스 반 후트리브)

Guanah·Hugo 2024. 12. 9. 00:23

출처 :  [새롭게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론 밸리에 있는 주조 공장인 ‘바르텔레미 아르’에서,

한 작업자가 수백 년 전에 행해진 방식대로 형틀에 용융된 청동을 붓고 있다.

이곳에서 새 제단이 주조됐다.

 

금을 입힌 황동 수탉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첨탑에 장식돼 있다.

불꽃 형상의 날개를 지닌 형태로 새롭게 설계된 이 장식은,

잿더미를 딛고 일어선 프랑스의 역사적인 기념물을 상징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두 종탑에는,

10개의 청동 종이 설치돼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에마뉘엘 종은,

화재 당시 피해를 입지 않은 남측 종탑에 달려 있다.

루이 14세가 통치하던 168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무게가 13t에 달하고 하단부의 폭이 2.5m가 넘는 이 거대한 종은,

성탄절이나 그 밖의 특별한 날에 올림바음의 그윽한 종소리를 울려왔다.

 

북측 종탑에 달려 있던 여덟 개의 작은 종들은 떼어낸 후 납 분진을 제거해야 했다.

그중 두 개는 파손돼 노르망디에 있는 주조 공장인 ‘코르니유 하바드’에서 복원 작업을 거쳤다.

캉탱 우티에가 종을 수리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형틀을 점검하고 있다.

 

폴린 데스포데는 모형 제작 및 연마 작업을 한 경험이 있다.

그녀는 과거에도 대성당의 종을 복원한 적이 있다.

 

가톨릭 파리 대교구는 조각가 기욤 바르데에게 재개장하는 대성당에 설치할 전례용 집기를 제작해줄 것을 의뢰했다.

그중에는 이 사진에서 그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낭독대와 뒤쪽에 있는 제단도 포함된다.

그에 따르면 모든 집기는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영원성을 보여주기 위해 단순한 형태를 적용했다.

 

오르간이 놓여 있는 서측 전면부의 발코니에서 내려다본 신랑의 모습이다.

신랑은 라텍스를 이용해 숯검정과 납을 벗겨낸 덕분에,

사람들이 기억하는 예전 모습과 비교해 훨씬 깨끗해지고 밝아졌다.

“알아보지 못할 정도일 겁니다.”

이번 복원 작업을 감독한 문화부 소속 보존 전문가 마리 엘렌 디디에는 말했다.

 

궁륭 꼭대기에는 금동 천사상이 돌로 제작된 원형 창인 오쿨루스를 장식하고 있다.

화재 당시 첨탑이 천장을 뚫고 추락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작업자들은 사진에 보이는 비계 위에서 천장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메우고 오쿨루스를 새로 만들었다.

 

내진의 소예배당 벽에 그려진 19세기 성화들은 화마로부터 무사했다.

하지만 한 소예배당 내부에서 진행된 정교한 붓질 작업(위)과,

부활한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를 표현한 화려한 벽화(다음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성화들은 세심한 세척 및 복원 절차를 거쳤다.

 

내진의 소예배당 벽에 그려진 19세기 성화들은 화마로부터 무사했다.

하지만 한 소예배당 내부에서 진행된 정교한 붓질 작업(이전 사진)과,

부활한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를 표현한 화려한 벽화(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성화들은 세심한 세척 및 복원 절차를 거쳤다.

 

내진의 동측 끝에 있는 이 대형 십자가는,

비교적 최근에 설치된 실내 장식물 중 하나로,

1994년에 세워졌으며 화재에서 살아남았다.

나무에 금박을 입혀 만든 이 십자가는,

2024년 6월 말 밧줄 작업자들이,

주변의 비계를 해체하기 시작한 시점에 보호막이 씌워졌다.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괴수상들이 종탑 꼭대기에서 파리 시내를 굽어보고 있다.

19세기의 복원 전문가 외젠 에마뉘엘 비올레르뒤크가 이 괴수상들을 세웠다.

전면에 보이는 괴수상은 ‘스트리주’라고 불린다.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장식용인 괴수상과 더불어 홈통 기능을 겸하는 괴물 석상이 설치돼 있다.

 

지붕을 새로 덮는 과정에서,

새 첨탑의 기단부에 있는 작업자들에게 목재를 전달하기 위해 80m 높이의 기중기가 투입됐다.

 

내진 위쪽 구역에서 작은 납 조각을 용접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석공들은 파손된 괴물 석상을 지상으로 내려 복구 작업을 수행했다.

이 사진에서 복구가 완료된 석상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새로 제작된 석상들(뒤쪽)과 나란히 놓여 있다.

 

지난여름 재건 작업이 한창 진행되는 동안 지붕 기술자 캉탱 아티아스는,

잠시 짬을 내어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

지붕은 참나무 판자에 얇은 납 패널을 부착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지붕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은,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납 잔류물을 제거하기 위해 여과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한창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다.

 

[상징물의 부활]

끔찍한 화마가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을 할퀴고 지나갔다.

그 후 이 신성한 건축물을 재건하는 이들에게 주어진 기념비적인 과제는,

중세와 19세기, 현대를 아우르는 세 시대의 양식과 혁신을 하나로 접목하는 것이었다.

그 과정을 살펴본다.

 

5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통해 약 2000명의 작업자들이 건축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달성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앞으로도 수백 년 동안 보존될 수 있도록,

원형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복원 작업이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