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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12신, 헤라(Hera)

Guanah·Hugo 2024. 11. 19. 15:35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올림포스 12신, 헤라(Hera)

헤라는 그리스 신화에서 최고의 여신으로 주신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이다.
결혼과 가정의 여신으로 숭배 받았다. 로마 신화에서는 유피테르의 반려자인 유노에 해당된다.
 

Jupiter and Juno (detail), Peter Paul Rubens.
 

<이다 산 위의 제우스와 헤라> 앙투안 쿠아펠(Antoine Coypel), 1699년, 렌 미술관.

 

 

Joseph Paelinck, Juno, 1832
 

Juno and Jupiter by Gavin Hamilton.

헤라는 올림포스 신화가 자리잡기 전부터 모신(母神)으로 숭배받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달리 헤라라는 이름의 어원은,
그리스어나 인도유럽어에 속하지 않는 고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헤라 신전의 유적>

사모스 섬과 아르고스에는 기원전 8세기경에 지어진 헤라의 신전이 있다.
이는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신전이다.
 

Hera, Cesare Dandini.

헤라는 머리에 왕관을 쓰고 손에 왕홀(왕의 지팡이)을 든 여왕의 모습으로 공작새와 함께 주로 표현된다.
또한 종종 공작이 끄는 수레에 타거나 손에 여성과 풍요의 상징인 석류나 양귀비 씨앗을 든 모습으로도 묘사된다.
 

<자식을 삼키는 사투르누스> 페테르 파울 루벤스, 1636년. (크로노스는 로마 신화의 사투르누스와 같다고 여긴다.)

가족
헤라의 아버지는 크로노스이며 어머니는 레아이다. 헤라는 남편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전쟁 신 아레스, 청춘의 여신 헤베,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튀이아를 낳았으며,
제우스가 여성과의 동침 없이 혼자서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낳자,
자신도 남성과의 동침 없이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낳았다.
 

<제우스의 머리에서 무장한 채 태어난 아테나> 르네 앙투안 우아스, 17세기, 베르사유 궁.
 

<불카누스의 대장간> 디에고 벨라스케스,1630년, 프라도 미술관 소장.

문제는 제우스와 헤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보다,
제우스가 바람을 피워서 낳은 자녀들이 훨씬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전쟁 신 아레스는 매양 아테나에게 당하고 살기만 하며,
청춘의 여신 헤베는 헤라클레스에게 제우스의 민며느리가 되는 방식으로 시집갔다.
반면,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와 디오니소스,
아프로디테는 올림포스 12신으로서 헤라와 대등한 위치에 있다.
 

<파리스의 심판> 페테르 파울 루벤스, 1639년, 프라도 미술관.

특히 이 중에서 아프로디테는 헤라나 아테네보다도 더한 미모를 인정받았다.
더군다나 올림포스 12신 중 과반수가 제우스의 내연녀(데메테르)이거나,
제우스가 바람을 피워서 낳은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헤라클레스는 전무후무한 역사(力士)로 후에 신이 되었으며,
페르세우스 역시 메두사를 처치하는 무훈을 세웠다.
(위키백과)
 

Jupiter et Junon 2 by Annibale Carracci.
 

유노 [Juno] 하르먼스 판 레인 렘브란트, 1662년~1665년, 해머 박물관.


*신들의 여왕, 헤라(Hera)

어원이 말해 주듯이 헤라는 위대한 여신, 대지모신이었다.
대지모신은 가부장제가 도래되기 이전의 원시 모계 사회를 대표하는 여신이다.
생명의 원천인 땅은 항상 생명의 모체인 여성과 깊은 인연을 맺는다.
생명 탄생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지 여성은 유일한 생명의 근원이었다.

고대인들은 땅에서 곡식과 과실이 열리듯이 여성의 몸에서 새 생명이 저절로 열린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땅과 여성 공히 생명의 근원으로 사유되면서,
위대한 땅의 어머니 신’인 대지모신이 최고의 신으로 숭배된다.
 

<아이온과 가이아가 4명의 아이들과 함께 있다> 기원전 3세기경. 로마의 모자이크.

그리스 신화 속의 우주의 기원에서도 태초의 우주 카오스로부터,
가장 먼저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생겨났고,
가이아의 몸에서 하늘의 신 우라노스가 태어나고 있다.

그런데 가이아의 위상은 자손들인 남신들에 의해 점차 약화되어 간다.
가이아를 상대로 한 우라노스, 크로노스, 제우스 등으로 이어지는,
남신들의 공격과 배신은 모권 신화로부터 부권 신화로 전환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제우스를 정점으로 한 올림포스 신족 체계는 부권 신화의 정립 단계를 보여준다.
 

The Origin of the Milky Way, Peter Paul Rubens, 1637

이러한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바로 여신들의 위상 변화다.
땅의 원초적 생명력을 상징하며 만물의 어머니로서,
인간과 세상 위에 당당히 군림하던 대지의 여신들이 남신들의 아내로,
정부로, 딸로 역할이 축소되고 제한된다.
그중에서도 헤라의 추락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Gustave Moreau, Le Paon se plaignant à Junon.

헤라는 여왕이었다. 여신은 왕관을 쓰고 왕홀을 든 당당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또한 제왕의 품격을 위엄 있게 펼쳐 보이는 공작이 여신의 신조(神鳥)다.
여신은 매년 봄 나우플리아의 카나토스 샘에서 목욕을 하여 처녀성을 회복한다.
혼전 관계로 고민하는 현대 여성들이 알면 부러워할 일이지만,
처녀성 회복은 대지모신의 원초적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치유의 상징이다.
물은 모든 생명의 모태로서 몸과 마음의 허물을 말끔히 씻어 내린다.
기독교의 세례 의식도 물로 원죄를 씻어 내리는 의식이 아닌가.
 

<헤스페리데스의 정원> 프레데릭 레이턴, 1892년경.

헤라가 샘가에서 육체적 허물을 벗어버리는 행위는 물가에 서식하는 뱀이 허물을 벗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뱀은 온몸으로 땅의 정기를 받아들이는 영물로 대지의 여신과 인연이 깊다.

헤스페리데스의 사과’로 알려진 황금사과가 열리는 나무는,
가이아가 헤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한 것으로,
헤라는 라돈(Ladon)이라는 거대한 뱀을 파수꾼으로 지명하여 이 나무를 지키게 한다.
 

<헤라클레스와 히드라>

제우스를 공격한 뱀 티폰도 헤라가 앙심을 품고 낳은 자식이라는 설이 있다.
여신은 제우스가 바람피워 낳은 어린 헤라클레스의 요람에 뱀 두 마리를 넣어 죽이려 한 적도 있다.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뱀 히드라(Hydra)도 헤라의 수족이다.
 

Heracles strangling the snakes sent by Hera, Attic red-figured stamnos, ca. 480–470 BCE. From Vulci, Etruria.

 

Hera and Prometheus, tondo of a 5th-century BCE cup from Vulci, Etruria.

헤라는 만물의 어머니, 위대한 땅의 여신이었다.
신들의 여왕 헤라는 올림포스의 남신들과의 관계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신은 포세이돈과 아르고스 지방의 지배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 바 있다.
승부는 헤라의 완승으로 끝나고, 아르고스는 여신의 성지가 된다.

또한 제우스의 독주를 참다 못한 헤라는,
아폴론, 포세이돈 등과 손잡고 제우스를 결박시켜 버리는 반역도 서슴지 않는다.
비록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동맹 체제를 구축하는 전략과 최고의 신에게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여신의 강단을 엿볼 수 있는 일화다.
 

<비너스의 허리띠를 가지고 제우스를 속인 유노> 장 밥티스트 마리 피에르, 1748년, 베르사이유와 트리아농 궁.

트로이 전쟁에서 여신은 트로이 편만 드는 제우스를 견제하기 위하여,
아프로디테에게 마법의 가슴띠를 빌려 제우스를 한동안 사랑의 힘으로 꽁꽁 묶어 놓기도 한다.

자식을 먹는 애비 크로노스로부터 동생 제우스를 빼돌려 크레타 섬으로 피신시킨 인물이 헤라라는 설도 있다.
이렇듯 위풍당당하던 여왕 헤라가 제우스의 아내가 되면서ㅡ
배우자의 바람기에 철저히 농락당하는 질투의 화신으로 추락하는 운명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문화 '헤라'/ 윤일권 · 김원익 | 알렙
 

<제우스와 세멜레> 틴토레토(Tintoretto), 1545년경, 런던 내셔널 갤러리.
 

<다이아나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칼리스토를 놀라게 한 제우스> 노엘 알, 1754년.
 

<에우로페의 납치> 세바스티앙 르클레르크 2세(Sébastien Leclerc le Jeune), 18세기경, 덩케르크 미술관.

 

<이다 산의 헤라와 제우스> 제임스 베리, 1790년~1799년, 셰필드 미술관.

질투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헤라의 질투를 즐겨 다루었다.
제우스는 여러 인간 여인들이나 님프와 관계를 맺었고,
그 때마다 헤라는 남편의 애인들에게 복수를 했다.
헤라는 제우스와 그의 애인들 사이에 난 사생아들에게도 강한 증오심을 보였다.
디오니소스의 어머니 세멜레,
큰곰자리 전설의 칼리스토, 에우로페, 영웅 헤라클레스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Junon et Jupiter : Franz Christoph JANNECK.
 

<공작의 꼬리에 아르고스 눈을 심어주는 헤라> 파울 루벤스, 1611년.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 쾰른
 

<은하수의 기원> 틴토레토, 1575년. 내셔널 갤러리, 런던

 

This is one of the many works depicting the event.
Hera is the goddess in the center, wearing the crown.
Das Urteil des Paris by Anton Raphael Mengs, ca. 1757
 

Juno Dressed by the Graces – (Andrea Appiani)

 

Andrea Appiani - Venere allaccia il cinto a Giunone.
 

Io with Zeus by Giovanni Ambrogio Figino.
 

<제우스와 헤라> 아니발레 카라치, 16세기 후반.

 

Jupiter and Juno.
 

Juno (mythology)/ Wikimedia.
 

Juno (mythology)/ Wikimedia.
 

The Temple of Hera at Agrigento, Magna Graecia.
 

Juno (mythology)/ Wikimedia.
 

Juno; Vatican, Rome. Brooklyn Museum Archives, Goodyear Archival Collection.
 

<제우스 헤라 아폴로와 헤르메스 (파세티, 제우스 옆에 앉은 헤라)> 로마 보르게제 미술관.

헤라(Hera)는 그리스 신화의 여신으로 로마 신화에서는 유노(Juno)라 한다.
크로노스(Kronos)와 레아(Rhea)의 자식으로 주신 제우스의 비이며,
정절의 수호여신으로서 열렬히 신앙되어 각지에 성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한 신전의 본존상으로서 나타내지며,
또한 남편인 제우스의 바람기에 노하여,
그의 연인이나 아들을 박해 하는 질투많은 여신으로서 부조나 회화에 되풀이 등장한다.
 

Hera Campana. Marble, Roman copy of an hellenistic original, 2nd century 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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