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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아觀我Guanah Story

왕(King), 미다스(Midas)

Guanah·Hugo 2024. 9. 26. 07:07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왕, 미다스(Midas)

그리스 신화의 인물 중 '탐욕'의 상징으로 불리는,
프리기아의 왕 미다스(Midas)와 그와 관련된 명화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미다스는 술에 취해 방황하고 있던 디오니소스의 양부 실레노스를 잘 모셨는데,
디오니소스는 그 고마움의 뜻으로 소원을 한 가지 들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탐욕스런 미다스는 자신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말했고,
그의 손에 닿는 것은 모두 금으로 변하자 미다스는 기쁨에 넘쳤습니다.
 

<미다스왕과 디오니소스>
니콜라 푸생, 17세기 전반경, 님펜부르크 궁전.
 

루벤스의 <술 취한 실레노스>
실레노스는 디오니소스의 스승 혹은 양아버지다.

그러나 집에 돌아가 하인에게 음식을 시켰을 때는 그 능력이 가장 고통스러운 재난임을 깨닫게 됩니다.
빵을 집어 들든, 포도주를 마시든 그의 손에 닿는 것은 모두 금으로 변해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황금에 진저리가 난 미다스는 다시 디오니소스를 찾아가 이 재난으로부터 구해 달라고 애원하게 됩니다.
디오니소스의 선심으로 미다스는 팍톨로스 강물에 목욕함으로써 원래의 미다스로 회귀할 수 있었습니다.
 

푸생의 <팍트롤로스 강에서 손을 씻는 미다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하여 오늘날 미다스(영어로 마이더스)는 '탐욕, 과욕'을,
미다스의 손(Midas touch)은 '돈 버는 재주'
즉 '무엇인가를 만지기만 하면 대박이 난다'는
긍정적인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반면 손만 대면 고장나고 화가 되는 손,
무슨 일이든 하면 실패하고 손해만 보는 손,
저주 걸린 손을 개그로 '마이너스 손'이라는 패러디가 사용되기도 하죠.

 

The Judgement Of Midas by Abraham Janssens (1575~1632).
 

<아폴론과 미다스 왕>
Simon Floquet, 1634년경

미다스 왕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입니다.

음악의 신 아폴로의 리라 연주와 목신 판의 피리 연주 대결에서,
판의 편을 들면서 아폴로의 응징을 받아
두 귀가 당나귀 귀로 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The Judgement of Midas.
 

<아폴론과 판>
 

 

<사티로스의 부축을 받는 술 취한 실레노스>
안톤 반 다이크, 17세기 전반경, 런던 내셔널 갤러리.


*신화 이야기

미다스 왕은 왜 황금 손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그의 이야기는 디오니소스와 그의 스승 실레노스와 깊은 연관이 있다.

사티로스로 표현되기도 하는 실레노스는,
지혜로운 노인이지만 항상 고주망태로 술에 취해 있었다.
디오니소스는 오르페우스를 잔인하게 죽인 트라키아 여자들에게 분노하여,
모든 트라키아 여인들을 나무로 만들어버리고 트라키아를 떠난다.

그는 티몰루스 산의 포도밭과 팍톨로스 강을 찾아간다.
디오니소스 신도들과 사티로스들이 그의 주위에 모여 있었다.
그러나 늘 함께했던 실레노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실레노스는 술에 흠뻑 취해 온 마을을 휩쓸고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루벤스와 대(大) 얀 브뤼겔의 <술 취한 실레노스>

보다 못한 농부들이 실레노스를 붙잡아 미다스 왕에게 데려간다.
미다스 왕은 한때 디오니소스 비교에 심취한 적이 있기 때문에,
디오니소스의 스승인 실레노스를 한눈에 알아본다.
그리고 그를 정중히 모시고 열흘 낮밤을 연회를 베푼다.
열 하루째 되는 날 미노스는 실레노스를 디오니소스에게 데려다 준다.

걱정하던 스승이 눈앞에 나타나자,
디오니소스는 반가운 마음에 미다스 왕에게 스승을 잘 돌보아준 은혜를 갚고 싶으니
무슨 소원이든 말하라고 한다.
미다스가 그의 소원을 말하자,
디오니소스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
 
 

<황금으로 변하는 사태에 만족해 하고 있는 미다스>


과연 그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자신의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황금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 소원을 들은 디오니소스는 차마 말은 하지 못하고 그의 어리석음을 안타까워한다.

미다스는 앞으로 그에게 어떤 재앙이 닥칠지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천하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희색이 만연하여 궁전으로 돌아간다.
그가 시험 삼아 참나무 가지 하나를 꺾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참나무 가지가 즉시 황금 가지로 변한 것이다.

그의 손길이 닿는 것은 하나같이 모두 금으로 변한다.
그는 서둘러 궁전으로 돌아온다.
그는 즉시 궁전의 기둥을 만져본다.
그것도 역시 황금으로 변한다.

미다스 왕은 이제 욕심껏 황금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가 이렇게 황홀한 꿈에 빠져 있을 때 저녁식사가 차려진다.
그러나 성대하게 차려진 식탁은 그에게 잡을 수 없는 신기루가 되고 만다.
그의 손에 닿은 빵은 먹기도 전에 황금으로 변하고,
포도주도 그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황금술로 변한다.
 
 

<미다스 왕이 자신의 딸을 만졌을 때, 딸이 금으로 변했다.>
 
금 조각상으로 변한 딸도 강물에 담궈 다시 인간으로 돌아왔다.

미다스 왕은 세상에서 최고의 부자지만,
어이없게도 한 조각의 빵과 한모금의 물도 마시지 못하고 굶어죽을 처지에 이른 것이다.
그가 그토록 원했던 황금이 이제 진저리나는 고통이 된 것이다.

황금의 ㅎ자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진 그는
디오니소스 신에게 제발 번쩍이는 황금 재앙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그의 지나친 욕심이 번쩍이는 황금을 재앙으로 만든 것이다.
 

<팍톨로스강의 미다스>
니콜라 푸생, 17세기경, 페슈 미술관.

용서를 청하는 미다스 왕의 간절한 기도를 들은 디오니소스는,
그에게 사르데스에 인접해 있는 강의 발원지로 가서 머리와 몸을 담가 죄를 씻어내라고 말한다.

미다스 왕이 디오니소스의 말대로 하자,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드는 그의 능력은 강물로 옮겨가고
강물은 황금빛으로 물든다.
그가 손을 씻은 강물에는 금 조각들이 가득 들어있어,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곳에서 금을 채취했다고 한다.

 

<아폴론과 판의 음악 경연을 심판하는 미다스 왕>
필리포 라우리, 17세기 중반, 개인 소장

 

Cima da Conegliano, The Judgement of Midas.

 

<판과 아폴론의 음악경연: 당나귀가 된 미다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황금에 진저리가 난 미다스는 궁전을 떠난다.
그는 산과 숲을 돌아다니다 목신 판을 섬기며 그의 동굴에서 산다.
그는 판의 음악을 도가 넘칠 정도로 숭배한다.
어리석은 미다스는 또 한 번의 실수를 한다.
그는 트몰로스 산에서 산신 트몰로스가 심판을 보는 아폴론과 판의 음악경연에 우연히 함께 한다.
 

<미다스 왕의 심판>
미쉘 코르네이유 2세, 17세기경, 베르사이유와 트리아농 궁.

나이든 심판관 트몰로스 앞에서 판은 갈대 피리 연주를 하고 판의 거친 연주는 미다스를 감동시킨다.
이어 아폴론이 음악의 신답게 숙련된 솜씨로 리라를 연주하자,
트몰로스는 천상의 음악에 마음을 뺏기고 만다.
결국 트몰로스는 아폴론의 승리를 선언한다.

아무도 이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경연은 마무리 되는 듯했다.
그때 미다스는 트몰로스의 판정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미다스의 막귀에 화가 난 아폴론은 그의 귀를 당나귀 귀로 만들어 버린다.
 

<마이다스의 판결 (마이다스에게 당나귀 귀를 붙인 아폴론)>
미냐르 다비뇽, 17세기경, 릴 미술관.

미다스는 자신의 귀가 수치스러워 모자를 눌러 쓰고 아무에게도 자신의 귀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머리를 잘라주는 이발사에게만은 이 비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발사는 왕의 당나귀 귀에 대해 떠들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왕이 무서워 감히 그럴 수 없었던 이발사는 외딴 곳으로 가서 땅에 구덩이를 판다.

그리고 그 곳에 대고 왕의 귀는 당나귀라고 속삭인 후,
흙을 다시 덮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그 곳을 떠났다.
그런데 그 곳에 갈대 숲이 우거지고 갈대들이 바람에 바스락거리기 시작하자,
땅에 묻은 이발사의 말이 세상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미다스 왕의 치욕스런 비밀이 폭로된다.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미다스의 심판 [The Judgement of Midas],
도메니키노, 1616년~1618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
 

당나귀 귀의 미다스 왕 [Le roi Midas aux oreilles d'âne],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18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마이다스 왕>
귀스타브 모로, 19세기경,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아폴론과 대적하기 위해 사티로스를 데려온 미다스 왕>
플랑드르화파, 16세기경, 마냉 미술관.

 

<아폴론과 마이다스 앞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는 마르시아스>
노엘 쿠아펠, 캔버스에 유채, 121 ×132㎝, 17세기경, 마르세이유 미술관.
 

The Judgement of Midas Artwork by Jacob Jordaens.
 

The Judgement of Midas, Sébastien Bourdon (1616–1671)

 

The Judgement of Midas, Abraham Govaerts.

 


프리기아의 왕 미다스는,
고르디우스와 테르메소스의 여자 예언자 또는 키벨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미다스 왕은 여러 민담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15세기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의 <미다스의 대관(戴冠)>
 

King Midas

 

King Midas
 

 

 

 

 

탐욕의 대명사, 미다스 왕
 

King Mi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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