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창문 사이로 - 감악산 자락에 피어난 얼죽이 갈대꽃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창문사이로
어설피 피어난
얼죽이(얼어죽어도이쁜) 갈대꽃
누가 누가 몰래 바라볼까
아쉬운반 기대반
어느 누구 하나 바라보는 이 없는
이 산골짜기 계곡
어슴프레 넘나드는 이 있어
한 고개
두 고개 넘나들 때
창문 사이 햇살 그늘아래
너스레 털고
청승이 떠는
외로이 이 홀로 서있었네
아련히 뒤돌아서 바라볼 때에 너는
민들레 마음 되고파
님 계신 곳으로 훨훨 날아가 보지만
바람의 마음은 너였기에
늘 언제나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날아갈 수 없는 날개 잃은 천사
눈이 내리는 어느 흰 겨울날
홀씨 되어 떠나가 버린 머리 위엔
새 하얗게 수북이 내려앉은
너를 바라볼 때에
너 떠나간 빈자리엔
내 눈물은 얼어 너에게
그 몹쓸 찬바람 이는 겨울에 맺힌
흰 눈꽃의 상고대 꽃이 피어날 때
님을 그리는 나의 마음도
또다시 피어나네
'관아觀我Guanah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rgaret Merry 작품 감상 (0) | 2024.09.27 |
---|---|
왕(King), 미다스(Midas) (0) | 2024.09.26 |
좋은 인연과 기운 - 사랑의 인연 (0) | 2024.09.26 |
태풍후 오랑대ㆍㆍㆍICM PHOTOGRAPHY (0) | 2024.09.25 |
연을 잇다 - 연을 풀다 (0) | 2024.09.25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