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희야 들리니 - 사랑 앓이 꽃사슴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희야
낙엽 지는
그 숲으로 떠나 가자
그곳은 너와 내가
새소리에 아침이 오는 것을 알고
풀벌레 우는 소리에
저녁이 다가오는 것을 알며
너와 나의 사랑에
숲 속의 햇살이
간간이 비쳐오면
아직도 우리들 낮과 밤은
어리고 길다는 것을 알아가자
희야
낙엽 떨어지는
그 숲으로 가자
그곳은
너와 내가 꿈꾸고
그 숲 속에
우리들 사랑의 절정에
몸부림치고 메아리 되어 울리면
부스럭 소리에
그대 순수한 커다란 눈망울이
어느 아기사슴의 놀란 눈망울과
마주쳤을 때
희야
너는 꽃사슴 되어
더 이상 사랑앓이의 시듦이
피어나지 않는
안개 낀
그 덤불숲으로 헤쳐나가는
너는 홀연히
한 점 구름의 천사가 되어
사랑도 떠나간다는 것을
그 솦속에
요정이 나에게 다가와
살포시 말해주며
그 숲 속의 한 햇살의 빛이 되어
떠나간다

















'관아觀我Guanah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시 사과 농가를 방문하다(2024. 09. 20.) (0) | 2024.09.21 |
---|---|
중추가절(仲 秋 佳 節) (0) | 2024.09.21 |
홍천군 사과 농가를 방문하다(2024. 09. 19.) (0) | 2024.09.19 |
크루즈 디에즈 퐁피두센터 프로젝트 전시 관람 (0) | 2024.09.19 |
영웅, 헤라클레스(Heracles)의 12과업 (0) | 2024.09.19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