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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이야기 - 갈대가 바라보는 세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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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이야기 - 갈대가 바라보는 세상

Guanah·Hugo 2024. 5. 18. 00:22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경험도 없이 보지도 않고

만지지도 못하였는데

어떻게 상상만으로

꿈을 실현할 수가 있으랴




이제라도 옛날 복고풍으로

돌아가야 한다네




전자파 대신에

사랑의 스킨십에 열정의 꽃을 피우고

SNS 대신에 직접 쓰다만 편지 한 통을

우체통에 넣어주고




잘 있다는 안부 전화 대신에

양손 두 손 가득히 선물을 들고

부모님 찾아뵙고 형식적인 인사 대신에

직접 만나 우정의 술 한잔 건네주며




사랑한다는 말 못 하여도

눈빛만으로도 간절할 수 있는

감성과 감각으로 전해줄 수 있고

이모티콘 여러 개 총알받이 마냥

하트 보내지 말고




만나서 직접 아무런 말없이

살포시 안아주며

지하철에서 열심히 스마트폰에 열공 말며

책 한 권의 마음으로 담을 수 있는

삶의 마음의 여유를 부릴 줄 알며고




MP3 노래에 두 귀 청각 이명 현상에

경청 배려에 못한다는

사오정 소리에 시달리지 말며




사랑하는 이에게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노래를

고래고래 부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Web에서 윈도 서핑하여

세상 여행과 경험을 가지 못해도

간 것처럼 지식을 얻지 말며




다녀오지 못해도 언젠가는 갈 수 있다는

희망의 노래로 저축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노심초사하지도 말며

다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여유와 이해심을 가지며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의, 식, 주 가

늘 부족해도

욕심 없이 약간 부족한 듯이 살며




한 번쯤은 스마트폰이 없어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러한 인지 상정된

마음 된 사람이 그립고




죽기보다 억울하다 하여

세상사 사람들에게 하소연하여

진심의 어린 신뢰를 얻는다 하여도

그것은 모두

잠깐 스쳐가는 바람과 같으며




마지막으로 모두 타고 사라지는

불씨의 형체 물과 같은 것이라 네

바람이 불어

내 한 몸이

한 톨의 먼지보다도 못하는 것이라

여길 줄 알아야 하고

이제라도 늦지 않았네




내 비록

이 글과 시를 적어

내 한 몸을 널리

입신양명하는 것도 아니요




여태껏

내 마음의 글을 진실로 받아들이며

단 한 사람의 마음이

곧 나의 마음

너의 마음이었으면 하는

마음 바랄 뿐이라 네




지금껏 생을 살아오면서

그대의 순수한 마음을 가꾸려고

노력하며 정진할 뿐이며




그것이 그것을 뭐 라 한다고 하여도

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니며

언제나 그대의 것이었다는 것을




저 창공 위에 활공 짓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전달자

새들에게 물어봐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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