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하늘을 올려다 본 게 언제였던가 - 하늘의 인연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하늘은 나를 내려다보는데
어느새 나는
하늘이 부끄러워
올려다보지를 못하였네
숲 속에 거닐며
나는 하늘이 바라보이지 않게
나만의 하늘바라기를 하며
어쩌다 간혹
불어오는 미운 바람 한 점에
숲 속의 나뭇가지들이 춤출 때
간간히 하늘 스치며
햇살도 비출 때면
하늘에 내 마음을
모두 빼앗겨버렸을 때
그때 나는 깨달았네
하늘에 나의 마음을 감추더라도
하늘은 언제나 밝은 햇살로
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윽고 나는
내 지나온 길에
더 이상의
아픔과 슬픔은 없을 거라고
낮에는
해님의 마음이 비추고
밤에는
달님의 마음이 비추니
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안 가본 길
못 가본 길
갈 수 없는 길
가지 말아야 할 길
떠나 온길
가야 할 길
남아있는 길이 아닌
못 본 길
상상의 길이
앞으로
내가 지켜가야 할 길이라고
하늘에 스치는 바람이
차갑게 흘러내린 두 볼을 적셔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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