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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고사(竹藏古寺, 죽장사 옛절) / 성현 본문
출처 : 삼척 죽서루(三陟 竹西樓)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
진주관 - 삼척도호부 관아 안에 있는 객사의 중심건물로 궁궐을 향해 절을 하던 의식공간인데,
館을 쓰지 않고 觀을 쓴 것이 특징이다.
자연경관이 뛰어난데 연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삼척의 옛 이름이 진주였다.
원래 죽서루 밑에 있었으나 중종 12년(1517)에 부사 남순종이 옮겨 지었다.
1908년 삼척군청으로 사용하였고,
궐패(闕牌)와 전패(殿牌)를 강원도청으로 옮겼다.
2010년 문화재청 지원으로 현재 모습이 복원되었다.
궐패는 궁궐을 상징하는 위패 모양의 나무패이며,
전패는 객사에 세우던 임금을 상징하는 나무패이다.
죽서루 이름을 갖게 만든 새로 조성된 대숲이 나날이 울창해지고 있다.
누의 동쪽에 대나무숲이 있었고,
그 죽림(대나무숲) 안에 죽장사(竹藏寺)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죽서루 동편에 기생 죽죽선녀(竹竹仙女)의 유희소가 있었다는데서 유래한다는 설도 전한다.
진주 촉석루 앞에 남강이 흐르듯 삼척 죽서루 앞엔 오십천이 유유히 흐른다.
가을을 재촉하는 빗물이 혼탁하게 만들었다.
죽장고사(竹藏古寺, 죽장사 옛절) / 성현
玉立千竿雨洗靑(옥립천간우세청)
옥대처럼 선 대숲은 비에 씻겨 푸르른데
疏林缺處露朱櫺(소림결처로주령)
숲이 뚫린 곳으로 붉은 처마 바라보이네
冷冷金磬隨風遠(냉랭금경수풍원)
맑은 금경소리는 바람 타고 멀리 울리고
知是闍梨飯後經(지시사리반후경)
알건대 고승도 밥 먹은 뒤에 금강경일세
*千竿(천간); 대나무 숲.
*櫺(령); 격자창(格字窓), 처마, 추녀, 난간(欄干, 欄杆).
*金磬(금경; 절의 종소리와 경판(磬板)의 소리.
*闍梨(사리)'; 모범이 되어 제자의 행위를 바로잡는 고승
암공청담(巖控淸潭, 바위절벽 밑 맑은 못) / 성현
畫屛低列抱山南(화병저열포산남)
낮게 펼친 그림병풍 산의 남쪽 품었는데
龍虎騰挐揷翠嵐(용호등나삽취람)
용과 호랑이 올라탄 듯 이내 피어오르네
巖罅雜花開爛漫(암하잡화개난만)
바위 갈라진 틈마다 온갖 꽃들 만발하고
滿空紅影落毿毿(만공홍영낙삼삼)
하늘 가득 붉은 그림자 삼삼히 떨어지네
죽서루와 오십천 주변의 봄풍경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시다.
'翠嵐(취람)'은 멀리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이내다.
'巖罅(암하)'는 바위가 갈라진 틈이다.
'爛漫(난만)'은 '주고받는 의견이 충분히 많음, 만발함'의 뜻이다.
'毿毿(삼삼)'은 털이 긴 모양, 버들가지 같은 것이 가늘고 길게 늘어진 모양이다.
정선(1676~1759년)의 '죽서루'(회견에 먹 담채 23 x 27.5cm, 간송미술관 소장)
표암 강세황(1713~1791년)의 '죽서루'(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홍도(金弘道, 1745~1806년 이후)의 '죽서루'(30.4 x 43.7㎝, 개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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