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페튜니아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나팔꽃?" 이라고 말하면 왕초보임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꽃.
길가에서,
공원에서,
창가에서,
걸이화분에서,
어디서든 쉽게 만나는 꽃.
늦봄부터 가을 서리 내릴 때까지도 징하게도 오래가는 꽃.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꽃.
그 녀석의 이름은 "페튜니아(Petunia)"이다.

< 곰방대와 담배꽃 >
이처럼 흔하게 접하는 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말로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이 아직도 없는 것은 왜일까?
사실은 별명이 있기는 하다.
"애기담배풀"이 그것이다.
"웬 담배?" 하고 이번에는 고개가 갸우뚱 해 진다.
꽃과 잎 모두 담배초를 닮았기 때문이라 한다.

< 사피니아 >
그러고 보니 꽃모양이 나팔보다는 큼직한 곰방대를 더 닮긴 했다.
게다가 원산지인 남미에서는 "Petun"이 담배를 뜻한다고 하니,
동서양의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애기담배 "꽃"이 아니라 "풀"이라고 잘못 작명하는 바람에,
이미지가 어긋나 결국 빛도 보지 못하고 묻혀버린 것이 아닐까?

< 칼리브라코아 >
페튜니아 역시 18세기 대항해 시대에 유럽의 식물학자가 남미에서 원종식물 두 가지를 가져가 교잡해서 개량한 것이다.
그 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꽃색이 더 선명하고 가뭄에 강하게 개량된 "사피니아(Surfinia)" 품종이 나왔다.
그리고 가까운 친척으로 흔히 "밀리언벨 / 밀레니엄벨 또는 수퍼벨"이라 불리는 "칼리브라코아(Calibrachoa)"가 있는데,
꽃과 잎이 작으면서도 곁가지가 많아 꽃방석처럼 콤팩트하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 페튜니아 겹꽃 품종들 >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페튜니아 겹꽃 품종을 개발한 사람이,
'종(種)의 합성' 이론을 통해 육종산업에 불을 댕긴 우장춘 박사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겹꽃은 씨앗을 잘 맺지 못해 주로 삽목으로 번식해야 해서 모종값도 비싼 편이다.

< 페튜니아 홑꽃 품종들 >
또 한 가지 특기할 사항은 꽃잎 5장에 통꽃 구조를 가진 페튜니아는 가지과 식물(가지, 고추, 토마토, 감자, 담배, 구기자 등)의 공통된 특성인 연작장해(連作障害)가 있어 매년 분갈이를 해주거나 유기질 밑거름을 넉넉히 넣어 주는 것이 좋다.
< 페튜니아 집안의 분류 >
- 페튜니아 (Petunia) : 직립성 / 덩굴성, 겹꽃 / 홑꽃
- 사피니아 (Surfinia) : 화색이 선명
- 칼리브라코아 (Calibrachoa) : 꽃과 잎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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