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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의 은밀한 유령 코끼리들(글 : 그레이슨 샤퍼, 사진 : 야스퍼 두스트) 본문
앙골라의 은밀한 유령 코끼리들(글 : 그레이슨 샤퍼, 사진 : 야스퍼 두스트)
Guanah·Hugo 2026. 3. 20. 07:09출처 : [앙골라의 은밀한 유령 코끼리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유령 코끼리들을 추적하려면
미세한 단서를 포착하는 예리한 눈이 필요하다.
부러진 어린나무나 나무에 남은 흔적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가끔은 눈앞 모래 위에 찍힌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하듯 쉽게 알아차릴 때도 있다.

앙골라인인 컬렌 코스타는 코끼리 추적을 비롯해
자연 및 문화 보존 활동에 15년간 몸담아왔다.
이 활동은 부족 지도자들이 관리하는 외딴 지역에서
험준한 지대를 넘나들어야 하는 고된 과업이다.

앙골라 고원 지대를 흐르는 쿠안두강 위로 아침 햇살이 비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아프리카의 거대한 세 강인
오카방고강과 콩고강, 잠베지강의 발원지가 있다.
이곳의 다채로운 경관은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코끼리들에게 훌륭한 은신처를 제공한다.

루차지족 족장인 음웨네 치부에카 6세는
약 3000km²에 이르는 침빈디 지역을 다스리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약 100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음웨네 치부에카와 루차지족 부족민들은
조상들이 코끼리로 둔갑해 나타난 것이라고 믿으며
코끼리와 녀석들이 사는 땅을 보호하는 일을 신성한 의무로 여긴다.

루차지족 부족민이 시작한 계획적 방화 관행은
숲의 재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대규모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한 전통 가면이 앙골라 루안다에 있는 국립인류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 가면은 한때 앙골라 동부 지역에서 성인식과 수확 의례에 사용됐다.
이와 같은 공예품들은 대대로 숲과 강, 코끼리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는 데 쓰였다.

생태학자인 스티브 보이즈는
지난 10년간 지역사회 중심의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앙골라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힘써왔다.
보이즈는 ‘리시마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주민들을 안내인과 관리원, 연구원으로 채용한다.

오를란두 카분제라는 한 남자가
앙골라 캉감바 인근을 흐르는 루앙긴가강에서 헤엄을 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오랫동안 이 물줄기를 보호해왔으며
이를 통해 인근 환경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 전역으로 흘러가는 하류 유역까지 보존해내고 있다.

앙골라 내전 당시 군인이었던 아브라앙 안토니우 루호케는
현재 리시마 프로젝트에 참여해 코끼리 추적을 돕고 있다.
사진 속 소련 시대의 전차는
오늘날에도 앙골라 곳곳에 남아 있는 내전의 흔적 중 하나다.

코스타가 고원 지대에 있는 호수에서
아침 물안개를 가르며 노를 젓고 있다.
지역 전통에 따르면
이 물에는 ‘무키시’라는 정령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믿음 덕분에 개발을 막고 습지를 보존할 수 있었다.

어부이자 노련한 코끼리 추적가인 엘리아스 칼루에요가
나무로 만든 기다란 노 ‘은카시’를 어깨에 메고
쿠안두강의 습지를 가로지르고 있다.
이 노는 자신이 사는 쿠티티 마을로
통나무배를 타고 돌아갈 때 사용될 것이다.

조르제 응군가와 호자 카수에카가 쿠안두강 근처에서
모닥불 위에 물고기를 말리고 있다.
두 사람이 살아온 삶의 방식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생계는 물론 유령 코끼리의 은신처도 지켜줬다.

이 중년의 암컷 코끼리는
고작 100마리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유령 코끼리 중 한 마리다.
내전이 끝난 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보이즈와 대원들은 코끼리들이 다시 인간을 신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고원 지대의 은신처]
아프리카코끼리는 한때 앙골라의 광활한 대초원에 살았다.
하지만 수십 년간 내전이 이어진 후에는
이 외딴 고원 지대가 녀석들의 몇 안 남은 피난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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