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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사라진 그린란드의 바이킹(글 : 닐 셰이 사진 : 파올로 베르초네, 삽화 : 아리아 사파르자데간) 본문
홀연히 사라진 그린란드의 바이킹(글 : 닐 셰이 사진 : 파올로 베르초네, 삽화 : 아리아 사파르자데간)
Guanah·Hugo 2026. 3. 13. 07:55출처 : [홀연히 사라진 그린란드의 바이킹]-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갈기가 정교하게 새겨진 이 목각 말은 진흙 속에서 수백 년을 버텨냈다.
전문가들은 이 유물이 아이들의 장난감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린란드에는 이갈리쿠에 남아 있는 이런 유적과 비슷한 흔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갈리쿠는 한때 노르드 정착촌의 종교적 중심지였다.
하지만 이들 유적에서 바이킹이 사라진 이유를 말해주는 단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최초의 바이킹 정착민들은 10세기 말에 한 사학자가
“다혈질의 연쇄 살인마”
로 묘사한 붉은 에리크를 따라
그린란드로 이주했으며
그중 상당수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AD 1300년 무렵에 세워진 흐발세위 피오르 교회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에 속하며
바이킹 사회 및 신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1250년경에 소빙하 시대가 시작되면서 해양의 기상이 악화되자
그린란드의 노르드인들에게 필수적이었던
바다코끼리 및 물범 사냥이 점점 어려워졌다.
노르드인들이 그린란드에 처음 정착했던 300년 전에는
바다가 더 잔잔하고 안전했던 중세 기후 이상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기후변화는 더욱 극심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린란드 남단 부근에 자리한 오늘날의 카시아르수크에는
바이킹이 브라타흘리드라고 불렀던 농장 유적이 남아 있다.
붉은 에리크의 소유였던 것으로 보이는 이 유적은
수백 개의 농장을 아우르는 대규모 정착촌 에위스트리뷔그드의 중심지였다.

누크에 있는 그린란드 국립박물관 및 기록보관소의
학예사이자 고고학자인 마이클 닐센은
사진 속 바다코끼리의 머리뼈와 아래턱뼈 같은 유물을 단서로
바이킹의 비밀을 파헤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노르드인들이 사라지기 약 150년 전에 건립된 흐발세위 교회는
단순한 예배 장소와 공동체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안전한 항구 안쪽에 자리한 교회의 주변 일대는
바이킹이 유럽 선박을 상대로 바다코끼리 상아와 동물 가죽을 철 등의
필수품과 교환하고 노르웨이 왕에게는 세금을,
로마 가톨릭교회에는 십일조를 바치는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금속 연장의 상당수는 외부에서 수입했으며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을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철제 칼날의 파편도 발견했다.

룬 문자가 새겨진 이 점토판에는
기독교에서 보호를 기원하면서
기도와 금식을 실천하는 절기인 기원절이 언급돼 있다.

바다코끼리 상아로 만든 이 나선형 지팡이 장식은 한 주교의 무덤에서 발견됐다.
그 무덤에서는 1200년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함께 보석이 빠진 금반지도 함께 출토됐다.

십자가가 음각돼 있는 이 석제 거푸집은
한 수도원 유적 근처의 얕은 피오르 해역에서 발견됐다.

오늘날의 카시아르수크에 세워진 레이프 에릭손 동상이
이 바이킹 탐험가의 항해가 시작된 장소를 기리고 있다.
그 항해로 인해 에릭손은 북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디딘 유럽인으로 기록됐다.
그의 부친인 붉은 에리크는 얼음으로 뒤덮인 섬에 정착했으며
아마도 다른 바이킹을 정착지에 끌어들일 목적으로
그곳에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흐발세위
교회 유적이 바이킹의 존재뿐 아니라
수수께끼에 싸인 그들의 종말을 입증하는 증거로 우뚝 서 있다.
사진에서 한때 덧문을 달아 혹독한 기후를 견뎌냈을 창틀을 볼 수 있다.

[정착촌 건설부터 멸망까지: 바이킹 연표]
바이킹 원정대는 여러 해역을 가로질러 유럽 깊숙이 진출했는데
그중 한 원정대가 AD 985년경 그린란드에 상륙했다.
그로부터 약 450년 후 그들은 자취를 감췄다.
그 전말을 알 수 있는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은 채 말이다.
고고학자들은 이들이 사라진 원인에 관한
여러 가설을 여전히 재정립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제시된 가설은 바이킹에게
가장 값진 자산이었던 바다코끼리 상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기후가 급변했던 당시의 상황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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