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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마음, 수련(4월 27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4. 27. 06:42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수련

학명 : 님피아 테트라고나(Nymphaea tetragona)

꽃말 : '청순한 마음'

꽃 운세 : 당신은 깨끗한 물처럼 순수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당신에게 세상의 부침은 가혹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려움을 피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꺾이지 않고 시련을 이겨낸다면 훌륭한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수련이 연못에 피는 꽃으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이 때문에 의외로 많은 분이 수련을 '물 연꽃'이라는 뜻의 '수련(水蓮)'인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수련(睡蓮)의 '수(')는 '졸음 수'로서, 수련(睡蓮)은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입니다.

동물처럼 눈 붙이고 자는 것도 아닌 식물에 어째서 '잠자는 연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수련은 3일 동안 꽃을 피우는데 밤에는 꽃잎을 닫습니다.

이 때문에 마치 밤에 자는 것처럼 보여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은 것이지요.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수련을 두고 나온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꾸러기 수련은 처음과 끝이 모두 아름다운 꽃으로 유명합니다.

6~8월 수면 위에서 흰색, 연분홍색으로 피어올라 3일 동안 매혹적인 자태를 뽐냅니다.

시든 꽃은 물속으로 사라지고, 열매도 물속에서 맺습니다.

수련은 물 밖에 가장 아름다운 꽃만을 그러 내는 것이지요.

 

< 위 사진 : 수련, 아래 사진 : 연꽃 >

 

수련과 연꽃은 무엇이 다를까요?

 

수련과 연꽃 모두 연못을 장식하는 꽃이지요.

그래서 이 두 가지 이름이 같은 식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수련과 연꽃은 생김새만 얼핏 비숫할 뿐 찬찬히 뜯어보면 매우 다른 식물입니다.

우선 잎입니다.

수련의 잎은 물에 젖으며, 물에 뜬 채로 자랍니다.

또한 잎의 한 귀 통이냐 갈라져 있지요.

개구리가 앉아있는 귀퉁이가 갈라진 잎은 바로 수련입니다.

반면 연꽃의 잎은 물에 젖지 않고, 몇몇 잎은 물 밖으로 올라간 줄기에서 납니다.

잎은 갈라진 곳 없이 동그랗습니다.

 

< 위 사진 : 수련, 아래 사진 : 연꽃 >

 

수련과 연꽃의 차이는 꽃에서도 나타납니다.

수련은 꽃잎이 뾰족하고 물 위에 떠서 피지만, 연꽃은 꽃이 물 밖으로 삐죽 나온 줄기 위에서 핍니다.

 

수련은 그 아름다움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선명한 이름을 남겼습니다.

유명한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t)도 수련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이들 중 하나였지요.

그는 1883년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서 살며 연못이 있는 정원을 꾸며놓고 여생을 보냈습니다.

그는 죽는 날까지 정원의 연못 속에서 하루하루 다른 모습을 보이는 수련을 그렸습니다.

그렇게 그린은 불후의 명작으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가 1919년에 그린 '수련 연못(Le Bassin aux Nympheas)'이라는 그림은,

경매에서 8천만 달러(한화 900억 원)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모네는 생전에 자신의 수련 정원을 두고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정원이 주는 색채의 범람이야말로 내가 평생을 찾던 소재이다. 

나의 정원에 있는 멋진 연못에 빠진 이후로 나는 특별히 다른 소재가 필요 없어졌다."

인상파의 거장에게 일생일대의 소재가 된 수련의 아름다움, 그가 그린 그림으로 한 번 감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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