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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애정, 논냉이(4월 26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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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애정, 논냉이(4월 26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4. 25. 23:41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

 

이름 : 논냉이

학명 : Cardamine lyrata Bunge

꽃말 : '불타는 애정'

꽃 운세 : 당신은 마음은 뜨겁게 타오르는데도 결단이 늦기 때문에 사랑을 얻기 어려운 경향도 없지 않습니다.

4월 26일의 탄생화는 바로 '논냉이'입니다.

논냉이는 쌍떡잎식물 풍접초목 십자화과 황새냉이속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논냉이는 '논황새냉이'라고도 부르며,

물가나 주변의 습지에서 자라며 냉이와 마찬가지로 어린순을 식용합니다.

 

당나라 황제 숙종의 재위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최고의 관직인 승상 '왕윤'에게는 자태와 성품까지 다 갖춘 아름다운 딸 '왕보천'이 있었습니다.

혼기가 찬 딸에게 여기저기에서 혼담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직접 수를 놓아 만든 공을 던져,

그 공을 받아내는 남자를 남편으로 삼고 싶다며 아버지에게 부탁하였습니다.

내로라하는 집안의 자제들은 물론 평소에 그녀를 사모하던 청년들이,

그녀의 공을 받아내기 위해 왕윤의 집 앞의 누각 아래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청년들 가운데 하필 '설평귀'라는 거지가 그 공을 받아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실 왕보천과 설평귀는 이미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결혼 승낙을 받아내기 위해 작전을 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승상 왕윤은 그를 사위로 허락하지 않았고,

둘은 한밤중에 집을 몰래 빠져나와 설평귀의 고향으로 도망을 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량국과 당나라가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평귀는 당나라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서량국 군대에 사로잡혀 말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도 돌아오지 않는 설평귀를 두고 마을 사람들은 전사했을 것이라 말했지만,

그녀는 그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산속 동굴로 들어가 수절을 하며 그를 기다렸습니다.

 

그녀는 먹을 것이 없어 봄에 냉이를 캐 햇볕에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두었다가 먹곤 하며 목숨을 연명하였습니다.

그러기를 18년, 그동안 설평귀는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장수가 되었고,

서량국 공주와 결혼을 해 서량국의 새로운 왕이 되었습니다.

 

왕이 된 그는 제일 먼저 고향으로 돌아와 왕보천을 찾아다녔고,

결국 둘은 18년 만에 재회를 하였습니다.

궁으로 데려와 정실 황후로 맞아 둘은 백년해로를 하였고,

그녀를 연명하게 해 준 냉이를 무척이나 고맙게 여겨 백성들에게 냉이를 먹으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왕보천과 설평귀의 사랑 이야기는 중국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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