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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Now Gyeongju 전통으로 미래를 짓다, 경주 본문
출처 : 전통으로 미래를 짓다, 경주 – Morning Calm

천년 왕도의 숨결 위에 세계가 모인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는 왕릉과 유적,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에서 미래를 향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괘릉 전경과 능을 둘러싼 무인 석상의 모습
천오백 년 전, 동아시아의 개방도시
아라비아 지리학자인 알마끄디시는 966년에 펴낸 〈창세와 역사서〉에
“신라에 들어간 사람은 그곳의 공기가 맑고 부가 많으며
주민의 성격 또한 양순하여 그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라고 기록했다.
〈삼국유사〉 원성왕(미상~798) 편에는 당나라 사신이
하서국(河西國, 과거 중국 서북부 지역) 사람 둘을 데리고 와서
한 달간 머물렀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하서인을 실크로드의 중심 세력인 위구르인이나 소그드인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
원성왕이 잠들어 있는 괘릉(원성왕릉)의 문무인 석상은
신라 왕릉에서 처음 등장한 이국적 석인상으로,
이란인과 위구르인으로 추정된다.
무인의 이마에 두른 띠는 고대 사산왕조 이란 귀족들의 징표였다.

괘릉 전경과 능을 둘러싼 무인 석상의 모습
천 년 역사(BC 57~AD 935)를 가진 신라의 수도 경주의 통치자는
4~6세기에 이미 동부 지중해산으로 알려진 로만글라스를 수입하고,
동유럽이 주산지인 석류석 가닛이 박힌 황금 보검을 부장품으로 사용했을 만큼
이국 정취에 개방적이었다.
마립간이라 불리는 이 시기 6대 김씨 왕들(356~514)의
거대 왕릉 적석목곽분(목곽과 목관 위에 돌을 쌓고 봉분을 만든 묘제)은
신라 왕궁과 가까웠던 도심의 대릉원에 밀집돼 있는데,
능이 발굴될 때마다 지진처럼 쏟아진
이국적인 금빛 유물은 국민에게 자부심과 경탄을 불러일으켰다.

천마총의 금관 유물

경주에서는 카페에 편히 앉아 고도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테라로사 경주점에는 일곱 채의 한옥 건물이 고분을 향해 아늑하게 펼쳐져 있다.

통일신라시대 석탑 몸돌에 새겨진 부처와 박수근의 〈수하〉


황룡사역사문화관에 모형으로 전시된 황룡사의 상징, 9층목탑

석굴암 본존불을 중심으로 한 장엄한 석굴 전경

전통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음식점이 모여 있는 경주의 대표 거리 황리단길에서는
역사의 결이 깃든 일상을 자연스레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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