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떨어질 꽃잎이 아니라면 - 나의 마음 흔들 지나 말 것을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떨어질 꽃잎이 아니라면
차라리 바람에
흔들리 지나 말 것을
그렇게 나의 마음
벌집 쑤셔 놓듯 헤집어
흔들어 놓고 떠나면
기다림에 목이 메어
그렇게 애타게 찾을 땐
언제인데
이제 와서
힘겨웠었다고 얘기하면
어디 가고 코빼기도
보이지도 않더이다
금세 찬바람 불어와
춥다고 내 곁에 다가서면
나는 바보스럽게도
내 겉옷을 냉큼 벗어
그대 너울 씌워주듯 한데
홑이불 걸친 내 마음에
그대 마음을 어떡하리오
안절부절 그리움 타다 남은
얼룩지고 찌든 상처엔
어느새
세월의 약에 새살도 돋아나
상처 어루만지듯 하니
기억의 저 편에서
또 다른
만남을 위한 기억을 하고
남겨두고 떠난다면
차라리
나의 마음 흔들리 지나 말 것을
그대 마음
나의 병든 마음에
바람도 부채질을 더욱 칠 때에
아직도 남아있는 꽃잎들이
바람에 아니 흔들리 지나 못했을걸
그랬으면 좋겠네
바람에 꽃잎이
날리지 않을 바에는
다른 마음 조차 시도 하지 않기를
공허한 마음
내 마음의 전부가 아닌 일부가
꽃잎에 젖어드는 마음
이 마음을 지켜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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