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장미 2 - 넝쿨 인연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울안에 장미
실타래 엉켜 붙은 인연처럼
한 올 한 올 타오르는 너는
넝쿨 장미
제아무리 네 마음의 끝을
옮겨다 놓아도
늘 그 자리는 한길이 되고
한 곳만 바라본다
너는 활짝 피어났을 때 모습 보다
첫 순정의 마음을
가다듬지 않는 채로
흐트러짐이 없는 순수성의
본연의 모습
네 마음을 닫고 의연한 자태가
나는 좋았다
행여나
그 집 앞을 지나는 이에
마음 하나 줄까? 꽃몽우리 터트리면
나는 아마도
슬퍼할 겨를이 없이
울타리 밖에 삐죽이 내민 모습을
담장 안으로 걸쳐 놓고
내 안의 너를 다시 발견할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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