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눈물과 꽃비 - 꽃잎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내 살아생전에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러본 적이 있었던가?
차라리
봄비에 젖어들라치면
그리 서럽지는 않았을 텐데
슬픔을 이기려니
눈물이 앞을 가리고
눈물을 삼키려니
슬픔이 녹아내리니
하늘도 무심하지
이 화창하고 좋은 날
뭐가 그리 좋다고
꽃비 날리는 저 하늘에서
웃음을 보여주었소
부디 다음 세상에는
꽃비가 날리지 않아도
좋을 테니
그저 묵묵히
내게 웃음 자아주던
지난날들에
소소한 행복들의 추억에
보고 싶고 자꾸 생각이 나니
또다시
눈물범벅이 되어가오
오랫동안 내 곁에서
지난 옥산강에서 괴기를 잡으며
함께 물장구를 치던
그때가 그리워
지난 세월들이
그리 야속이라도 할 텐데
마지막까지
아무 말도 하지를 못하고
내게 웃음대신 보여준
당신의 빰에 흐르며 적셔온
눈물 한 점의 의미
커다란 호수 위에 떨어진
내 심장에
작은 물방울에 울림이 되어준
작은 파동의 신호들
당신을 떠나보낸 날
따뜻한 화창한 봄날에
덧없이 흘러가는 저 구름을
바라보노라면
어찌나 야속했던지
오늘 내리는 봄비에
꽃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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