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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꽃비 - 꽃잎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눈물과 꽃비 - 꽃잎

Guanah·Hugo 2025. 4. 20. 06:57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내 살아생전에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러본 적이 있었던가?


차라리

봄비에 젖어들라치면

그리 서럽지는 않았을 텐데


슬픔을 이기려니

눈물이 앞을 가리고


눈물을 삼키려니

슬픔이 녹아내리니


하늘도 무심하지

이 화창하고 좋은 날

뭐가 그리 좋다고

꽃비 날리는 저 하늘에서

웃음을 보여주었소


부디 다음 세상에는

꽃비가 날리지 않아도

좋을 테니


그저 묵묵히

내게 웃음 자아주던

지난날들에 

소소한 행복들의 추억에

보고 싶고 자꾸 생각이 나니


또다시

눈물범벅이 되어가오


오랫동안 내 곁에서

지난 옥산강에서 괴기를 잡으며

함께 물장구를 치던

그때가 그리워


지난 세월들이

그리 야속이라도 할 텐데


마지막까지

아무 말도 하지를 못하고

내게 웃음대신 보여준

당신의 빰에 흐르며 적셔온

눈물 한 점의 의미


커다란 호수 위에 떨어진

내 심장에

작은 물방울에 울림이 되어준

작은 파동의 신호들


당신을 떠나보낸 날

따뜻한 화창한 봄날에

덧없이 흘러가는 저 구름을

바라보노라면

어찌나 야속했던지


오늘 내리는 봄비에

꽃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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