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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크리스마스 로즈(12월 26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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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크리스마스 로즈(12월 26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2. 26. 07:06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크리스마스 로즈

학명 : Helleborus niger

꽃말 : '추억'

꽃 운세 :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치 눈을 처음 본 아이처럼 삶의 모든 것을 환영하기에,

당신에게 삶이란 언제나 즐거운 여정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현실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12월 26일 탄생화는 크리스마스 로즈입니다.

크리스마스 로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키 작은 여러해살이풀이며 유럽이 원산지입니다.

 

장미와는 관련이 없지만,

장미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으니,

바로 12월 26일의 주인공크리스마스 로즈입니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청백색의 꽃이 피기에,

크리스마스 로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개화기는 12월에서 2월 사이로,

지역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넘겨서 꽃이 피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로즈는 키가 작습니다.

높이가 15 ~ 30cm밖에 되지 않지요.

또한 '장미'라는 이름을 가지고는 있지만,

장미와는 닮지 않았습니다.

줄기에는 가시는커녕 그 흔한 털도 없이 매끈하고,

뿌리줄기는 짧으며 검은색입니다.

 

꽃 모양도 장미와는 다르게 생겼습니다.

크리스마스 로즈는 꽃지름 6cm의 대륜화(大輪花)이고,

꽃잎은 둥근 타원의 물결 모양으로 5장이며,

처음에는 청백색이지만 차츰 짙은 자주색으로 변합니다.

꽃밥과 꿀샘이 노란색이라는 점도 장미와는 다릅니다.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성탄제날 아침,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제단에 제물을 바치던 이들 중,

어떤 가난한 소녀가 바칠 선물이 없어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이 소녀가 흘린 눈물이 떨어진 곳에서,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채 피어오른 꽃이 바로 크리스마스 로즈라고 합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로즈는 정작 성탄절에는 피지 않고 그 후에 개화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문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옛날, 영국의 한 수도원에는 일찍이 토마스 성인이 남기고 갔다고 하는 크리스마스로즈 품종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꽃은 항상 1월 6일에 꽃을 피웠는데,

이는 옛날에 쓰던 달력 체계인 율리우스력으로 따지면 정확히 크리스마스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그레고리안력(지금의 달력 체계)을 쓰기 시작하면서,

당연하게도 이 꽃은 더는 크리스마스 때 꽃을 피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에는 달력 체계가 달라지면,

날짜를 세는 법도 달라진다는 점을 이해하는 사람이 적었기에 엉뚱한 문제가 생기고 맙니다.

 

토마스 성인이 남긴 신성한 크리스마스 로즈가 더는 성탄절에 개화하지 않게 되자,

이를 불길한 징조로 여기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1588년에 그레고리안력을 받아들였으나,

유독 영국에서는 약 200여 년 뒤인 1751년에 이르러서야 그레고리안력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한때,

유럽에서 영국만이 오래된 부정확한 달력을 쓰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크리스마스 로즈인 셈이지요.

 

12월 26일은 장미와는 관계가 없으나 장미라는 이름을 가진 꽃,

크리스마스 로즈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성탄절에 꽃을 피우기에 크리스마스 로즈라는 이름을 얻었으나,

그 명성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오는 것을 막은 적도 있었던 재미있는 식물이지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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