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안개강 - 미로의 강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안개강 - 미로의 강

Guanah·Hugo 2024. 11. 2. 06:49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강나루 건너 나룻길을

사이사이 길을 헤치며

안개에 휩싸인 안개강 따라

뱃길이 되어준 그 길을

나도 따라나서다

길을 잃어버렸다네


님아

칠흑 같은 달 없는 밤에

부엉이 울음소리조차  숨죽이는

동지섣달이 그리 멀다 하지 않는 곳에

당신이 그곳에

열 달을 기다려온 것이



비단,

또 다른 인연의 연속에

구렁이 탯줄을 끊는 것만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오



어찌하여

야반도주하듯

그날밤에 나눈 사랑으로 

세상의 마음의 반만 주고

떠나갔는지 나는 모르오



정말 미로 속을 거닐듯

언제나 그 사랑은 그 자리를

맴돌듯 원점 되듯 하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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