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영웅, 이아손(Iason)과 메데이아(Medea, Medeia)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영웅, 이아손(Iason)과 메데이아(Medea, Medeia)

Guanah·Hugo 2024. 10. 5. 13:46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영웅, 이아손(Iason)과 메데이아(Medea, Medeia)

이아손(영어: Jas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다.
아버지 아이손이 빼앗긴 왕권을 되찾기 위해,
이올코스의 왕 펠리아스의 요구에 따라,
아르고호 원정대를 결성하여 잠들지 않는 용이 지키는 콜키스의 황금 양털을 가져왔다.
자신의 모험을 도운 마녀 메데이아(Medea, Medeia)와 결혼하여 자식까지 낳았으나,
나중에 메데이아를 버리고 크레온 왕의 딸 글라우케와 결혼하였다.
버림받은 메데이아는 분노에 사로잡혀,
이아손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을 제 손으로 죽인다.

 

<이아손과 메데이아> 카를 반 루, 1759년, 포 미술관.

 

<아르고호> 로렌조 코스타, 15세기 말 경.


*아르고 원정대의 영웅 - 이아손(Iason)

당대 최고의 영웅이었던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등을 아르고호에 태우고,
황금 양가죽을 찾아 원정을 떠났던 영웅이 있었다.
그는 바로 테살리아의 도시 이올코스의 왕이었던 아이손의 아들 이아손이다.

원래 이아손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될 것이었으나,
그가 너무 어릴 때 아버지의 몸이 쇠약해져 나라를 다스릴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이에 아이손 왕은 이아손이 크면 다시 왕위를 돌려줘야 한다는 조건을 담보로,
이아손의 숙부인 펠리아스에게 임시로 왕위를 물려주었으며,
이아손은 당시 최고의 선생이었던 켄타우로스 케이론에게 맡겨져 자라게 되었다.

 

<켄타우로스 케이론에 의해 교육받는 아킬레우스> 장 밥티스트 레뇨 남작, 18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케이론에 의해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한 이아손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드디어 숙부인 펠리아스를 찾아갔다.
그러나 한번 왕위에 오른 펠리아스가 순순히 그 자리를 내어줄 리 만무했다.
한참 머리를 굴리던 펠리아스는 다음과 같이 이아손에게 제안했다.

"콜키스의 황금 양피를 가져오면 왕권을 돌려주겠다."

사실 황금 양피는 먼 동방에 있는 콜키스라는 곳의 '아레스(전쟁의 신)숲' 에 있는 보물로,
괴물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 간자는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는 소문이 자자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아손은 당시 최고의 용사 교육을 받았기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반드시 황금 양피를 가져오겠습니다."

 

<아르고호 원정대 모집> 아티카 적색상도기, 기원전 460년, 루브르 박물관.

 

<아르고호 원정대의 출발> 도소 도시, 1510년경.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

이아손은 황금 양피를 가져오기 위해,
자기와 함께 원정을 떠날 50여명에 달하는그리스의 영웅들을 불러 모았다.
이때 모인 영웅들 중에는 당대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당시 최고의 목수였던 아르고스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아손은 그를 시켜 오십 명을 태울 수 있는 큰 배를 만들게 했다.
왜냐하면 콜키스로 가기 위해서는 바다를 건너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배가 완성되자 그 배를 만든 아르고스의 이름을 따서 '아르고호'라 이름 붙였다.

이렇게 하여 원정을 떠나 항해를 시작한 아르고호는,
어느 날 '알크폰네소스'란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마침 이곳의 왕이 아르고 원정대를 보고 매우 반겨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이때 헤라클레스만 홀로 배를 지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팔이 여섯 개 달린 괴물이 덮쳐왔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최고 영웅답게 침착히 그 괴물을 물리쳤다.
 

<헤라클레스와 히드라>

원정대는 또 '비티니아'라는 해안에 도착했는데,
이곳에서 헤라클레스는 신들의 부름을 받아 더 이상 아르고 원정대에 합류할 수 없게 된다.
이때 마침 기간 테스들이 제우스 신을 공격하였는데,
반드시 신이 아닌 인간이 있어야 기간테스를 이길 수 있다는 신탁 때문에 헤라클레스가 선택된 것이다.

아르고 원정대는 헤라클레스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황금 양피를 구하기 위해 계속해서 길을 떠났다.
이후로도 여러 곳에서 갖가지 모험을 겪으며 다다른 곳은 '트라키아'라는 항구였다.
이곳에서 이아손은 앞을 못 보는 장님 피네우스를 만났다.

 

<피네우스와 하르피이아이> 윌리 포게니, 1921년

그런데 그는 얼마나 굶었던지 뼈밖에 남지 않은 것처럼 보였는데,
이는 그 섬에 살고 있는 '하르피아이'라는 괴물 새 때문이었다.
그 괴물 새는 피네우스의 식사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음식을 모두 먹어 치워버리는 것이었다.

이아손은 이 노인이 불쌍해 보여 식사 시간에 나타난 괴물 새를 쫓아버린 후,
날개 달린 영웅(제테스)을 시켜 다시는 이곳에 오지 못하도록 멀리 보내버렸다.
그러자 노인은 매우 고마워하며 말했다.

"사실 난 예언자요. 내가 콜키스까지 가는 방법을 알려주겠소."

사실 그때까지 콜키스로 가는 길을 알지 못해 이곳저곳을 방황하고 있던 이아손이었다.
이아손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으며,
이 노인 예언자가 가르쳐준 대로 다시 길을 떠났다.
 

아르고스 호의 선원들 [Les Argonautes], 귀스타브 모로, 19세기경,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드디어 콜키스에 도착하다

콜키스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험한 곳을 통과해야 했다.
이곳은 움직이는 두 개의 커다란 바위섬으로 되어 있었는데,
만약 두 바위섬이 부딪칠 때 이곳을 통과하면 그대로 박살이 날 판이었다.
그러나 이아손은 침착하게 예언자 노인이 시킨 대로 먼저 비둘기 한 마리를 날려 보냈다.

그러자 두 바위섬이 움직이더니 꽝 하고 부딪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두 바위섬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틈을 타 아르고호는 힘껏 노를 저었다.
섬 사이를 거의 통과할 무렵, 두 바위섬은 다시 아르고호를 향해 돌진해왔다.
위기일발의 순간, 아르고호는 가까스로 통과하였다.
그리고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마침내 콜키스에 도착하게 된 것이다.
 

<이아손과 황금양털> 신시내티 미술관, 1540년.

오랜 고생 끝에 찾게 된 콜키스였기에 이아손의 마음은 급했다.
그는 즉시 이곳의 왕 아이에테스를 찾아가 자신이 여기에 오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자 아이에테스 왕은 흠칫 놀라는 눈치를 보였다.

사실 아이에테스 왕은 황금 양피를 잃으면 자신이 왕위에서 쫓겨난다는 신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순순히 이아손에게 황금 양피를 내어줄 리 없었다.
결국 아이에테스 왕도 다른 왕들처럼 이아손에게 다음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너 혼자서 입에서 불을 내뿜는 황소에게 쟁기를 매주고,
거기에 카드모스 왕이 퇴치한 용의 이빨을 뿌려준다면 황금 양피를 내주겠다."

입에서 불을 내뿜는 황소에게 쟁기를 매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카드모스 왕이 퇴치한 용의 이빨을 뿌리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용의 이빨을 뿌릴 때,
그 자리에서 많은 무사들이 튀어나와,
이빨을 뿌린 사람에게 공격하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두 가지 다 만만치 않았지만,
이아손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메데이아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이아손> 장 프랑수아 드 트루아, 1742년~1743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

 

<마법의 약으로 용을 잠들게 하는 메데이아> 크리스티안 다니엘 라우흐, 1818년, 프리드리히스베르더 교회.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드디어 황금 양피를 얻다

황소와 대결하기 전날 밤 이아손은 내일 일이 걱정되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 누군가가 이아손이 자고 있는 방의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자 나타난 사람은 바로 콜키스 왕의 딸 메데이아였다.
그녀는 이아손을 보는 순간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 으슥한 밤 이아손이 자고 있는 방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자신과 지금 당장 결혼해 주면,
내일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유혹한다.
그녀는 사실 예언의 능력을 가진 마술사이기도 했다.

당연히 황금 양피가 목적인 이아손이 이를 거절할 리 없었다.
이아손은 메데이아의 손에 이끌려 헤카테(마법의 여신) 신전으로 가 결혼식을 올렸다.
자신의 목적을 이룬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불에 타지 않는 약과 마법의 돌을 주었다.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이아손과 메데이아> 1907년.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아왔다.
아이에테스 왕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에서 불을 뿜는 황소가 튀어나왔다.
이아손은 황소에게로 다가갔으나 전혀 뜨겁지 않았다.
메데이아가 준 불에 타지 않는 약을 몸에 발랐기 때문이었다.

 

Edmund Dulac(1882-1953), Medea and Jason

이아손이 흥분하여 날뛰던 황소의 등을 어루만지자 황소는 얌전해졌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아손은 황소에게 쟁기를 매었다.

다음은 카드모스 왕이 퇴치한 용의 이빨을 뿌리는 일이었다.
이아손이 조심스럽게 용의 이빨을 뿌리자,
정말로 땅속에서 수많은 무사들이 튀어나와 이아손에게 덤벼들었다.
그때 이아손이 마법의 돌을 그들 한가운데로 던졌다.

그랬더니 무사들이 갑자기 자기들끼리 싸우는 게 아닌가!
결국 무사들은 자기들끼리 싸우다 모두 죽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이아손은 임무를 완수했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외쳐댔다.

 

<황금 양털을 손에 넣는 이아손> 장 프랑수아 드 트루아, 1742년~1743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

한편 이 모습을 지켜보던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는,
놀란 가슴을 추스르며 두 눈을 부릅떴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이아손에게 황금 양피를 내어줄 생각이 없었다.

황금 양피를 잃으면 자신이 왕위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신탁 때문이었다.
결국 아이에테스는 그날 밤에 자고 있는 이아손을 덮쳐 죽이기로 계획을 짰다.

그러나 마술사였던 메데이아가 이를 곧 눈치 채고,
얼른 자고 있는 이아손을 깨워 황금 양피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는 괴물이 으르렁거리며 지키고 있었다.

"이 약을 괴물에게 뿌리세요."
 

Jason Charming The Dragon by Salvator Rosa.

이아손은 메데이아가 건네준 마법의 약을 괴물에게 뿌렸고, 괴물은 곧 얌전해지더니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이렇게 하여 이아손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황금 양피를 손에 넣게 되었다. 그리고 재빨리 메데이아와 원정대원들을 배에 태우고 몰래 콜키스를 떠났다. 아이에테스 왕은 뒤늦게 이아손이 없어진 사실을 알아차리고 분통을 터트렸다.

"메데이아가 나를 배신하다니!"

 


Herbert James Draper, The Golden Fleece.


아이에테스 왕은 자신의 아들 압시르토스(메데이아의 남동생)를 시켜 맹추격전을 펼치도록 했다.
압시르토스가 이끄는 추격 함대는 어느덧 아르고호 뒤꽁무니까지 따라왔다.

위기의 순간, 메데이아는 또 한 번 기지를 발휘한다.
동생에게 항복하는 척하다가 오히려 동생을 납치한 것이다.
이렇게 끌려온 압시르토스를 이아손은 토막 내어 바다에 던졌다.

 


<메데이아> 에블린 드 모르간 작.



메데이아를 배신하는 이아손의 비극

이렇게 하여 아르고 원정대는 황금 양피를 들고 콜키스를 탈출하여 고향 이올코스로 돌아왔다.
그러나 황금 양피를 가지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숙부 펠리아스는 딴청을 부렸다.
게다가 그가 아버지 아이손까지 죽였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복수를 결심한다.
 

이번에도 메데이아가 나섰다.
그녀는 펠리아스의 딸들에게 아버지를 젊게 만드는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늙은 양을 토막 내어 끓는 물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꺼냈었더니 늙은 양이 어린 양으로 변해 있었다.
이를 본 펠레아스의 딸들은 즉시 아버지를 끓는 물에 넣었다.
펠리아스는 그 길로 즉사하고 말았다.

 

메데이아 [Médée], 빅토르 모테, 19세기경, 블루아 성 미술관.

이 일로 이아손과 메데이아는 이웃나라 코린토스로 추방당했다.
이곳에서 이아손은 메데이아와의 사이에 아이도 낳으며,
10년 동안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어느 날,
이아손이 코린토스의 공주 글라우케와 결혼하기 위해 메데이아를 내쫓는 일이 발생한다.

 

<용이 끄는 수레를 탄 메데이아> 기원전 400년경.

이 일로 메데이아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채 이성을 잃고 처참한 복수의 참극을 벌인다.
그녀는 공주를 불에 태워 죽여 버렸으며,
이아손의 자식들까지 모두 죽인 후 날개가 달린 뱀이 끄는 수레를 타고 도망쳤다.
이후로 그녀는 아테네로 건너가 그곳의 왕 아이게우스(테세우스의 아버지)의 아내가 된다.
---글, 세계의 신화 | 아침나무 | (주)삼양미디어

 

<메데이아> 포이어바흐

 

프레데릭 샌디스(1829~1904), <메데이아> 1866~1868년.
메데이아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이다.

 


메데이아(왼쪽)가 용에게 약을 먹이는 사이,
이아손(오른쪽)이 황금양털을 끌어내리고 있다.
 

Jason and the Snake.
 

<원정을 통해 찾아온 황금양모를 펠리아스에게 건네는 이아손>

승리의 여신 니케가 월계관을 이아손에게 씌어주고 있다.
이탈리아 풀리아 주에서 발견된 칼릭스 크라테르(꽃받침 형태의 단지),
기원전 340~330년경, 루브르 박물관.
 

 

<메데이아와 이아손> 지롤라모 마키에티, 1570년~1573년, 베키오 궁전.

 

격노한 메데이아 [Médée furieuse], 외젠 들라크루아, 1862년, 루브르 박물관.

 

앙리 클라그만, 1868년작, 유화. 프랑스 낭시 박물관 소장.
 
남편의 배신에 대한 복수와 자식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번민하는 메데이아가 자식들을 죽이려 하고 있다.

 

황금양털을 손에 든 이아손 Jasão e o Velo de ouro - Bertel Thorvaldsen - 1803

 

<이아손과 메데이아 (이아손)> 귀스타브 모로, 1865년, 오르세 미술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