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갈대의 청춘 - 민둥산 초록 억새길을 걸으며(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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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청춘 - 민둥산 초록 억새길을 걸으며(1)

Guanah·Hugo 2024. 6. 12. 06:13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꼬불 꼬불 기다란 기차 타고

떠나는 민둥산 가는 길에는

옛 소싯적

동무들과 청춘을 누비던

그 시절이 생각나는 

추억의 누비길




언니, 오빠, 형, 동생, 친구들

건널목 지날 때 서행하던 기차는

처음과 끝이 어디인 줄 모르고

떠나오고 떠나가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 길




기차 객실 창문에서 던져준

사탕 봉지 서로 잡을세라

마치 하늘에서 솜사탕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내려

우리들 마음도 거기에 따라 

건너는 안산밭의 떠가는 무지개 길




하늘아래 일번지 쪽빛 하늘아래

갈대의 청춘이

쪽빛 바다의 억새 물결과 만난다




억새가 바람에 너울성 파도처럼

출렁출렁 춤출 때마다

나는 지난 일곱 번째 파도치는

바다를 상기한다




민둥산에 올라

오늘처럼 뜨겁던 날




동이 난 찬물은 없어도

뜨거운 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내 청춘이 아직도 깨어있다는 것




지금도 그 마음은

그대를 위해

오늘도 열혈남아 되어

당신 곁으로 다가서고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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