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웃음꽃 - 함박꽃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이구동성 여기저기
봇물 터지듯
그대 귓가에 매달린 귀걸이에
그대의 웃음꽃이
봄소식에 주렁주렁
함박꽃 피어나 걸리었네
어이할꼬
뭇 사내들에
살랑살랑 봄바람 손짓에
꼬리 흔드는 것이
비단,
실룩실룩 흔드는 마음보다
입가에 맴돈 웃음꽃의 윗꼬리가
먼저 올라서니
이는 분명히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서는 것을
시샘하는 게 분명할 테야
봄을 알리는
일찌감치 긴 겨우내 잠들어있던
기지개를 못다 켜다
세태의 옷을 벗어놓으니
훤한 달빛의 산책길에 만난
너를 바라보노라면
어느새
부끄러운 마음은 어딜 가고
저 구름이 낯을 가리기에 앞서
네 수줍은 얼굴을
고이 들여다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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