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다~아는 다알리아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얼릴 적 추억의 꽃밭에서 훤칠한 키와 커다란 꽃송이로 자태를 뽐내던 다알리아(Dahlia),
화려한 듯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수수함도 묻어나는 그러한 꽃이다.
모처럼만에 한껏 멋을 내 화장을 하고 나들이에 나선 시골아낙의 모습이라고 할까...

그래서인지 일 년 내내 농사일에 바쁜 어머니도 서리가 내릴 때쯤에,
다알리아 구근을 캐어 갈무리 했다가 봄이면 뜰에 내다 심는 수고로움을 거르지 않았다.
외모를 가꿀 수 없는 현실이지만,
아름다워지고 싶은 소박한 욕망을 다알리아를 통해 위안 받으려 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 조세핀과 Josephine Dahlia >
우아하고 농염한 자태의 다알리아를 유난히 좋아했던 여인이 있었다.
나폴레옹의 아내 조세핀이다.
그녀는 육종가들을 동원해 매년 새로운 품종을 개발했다.
궁정의 정원을 온통 다알리아만으로 꾸며놓고,
사람들을 초대해 자랑하기를 즐겼다.
하지만 다알리아 구근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싫어해 엄격히 금지했다.
아름다움을 독차지하는 왕비를 시기한 시녀가 몰래 구근 몇 가지를 빼돌려 자신의 고향집 마당에 심고 이웃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이를 뒤늦게 알고 대노한 조세핀은 "공유하는 아름다움은 싫다"라고 일갈하며,
궁정에서 기르던 다알리아를 모조리 뽑아 버렸다.

그러한 소문 때문에 다알리아는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지금도 서양에서는 다알리아만으로 다채롭게 꾸민 화단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거형태가 아파트로 바뀌면서,
그 흔하던 다알리아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어 이제는 만나기 조차 어려웠다.
노지월동이 안되므로 해마다 구근을 캐어 보관했다가,
봄에 다시 심어야 하니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기피할 수밖에 없다.

그러는 사이 수많은 품종들이 개량되어 씨앗으로도 파종 당해년에 꽃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꽃송이가 어린아이 얼굴만한 "대륜종"을 제외하면,
홑꽃이든 겹꽃이든 소륜종과 중륜종들은 씨앗으로도 꽃을 볼 수 있으며,
가을에는 고구마를 닮은 구근도 제법 많이 생긴다.
여름부터 피기 시작해 서늘해지는 가을부터는 꽃잎 색상이 선명해지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마주나기 잎의 식물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적심(순 지르기)을 해주면 곁가지가 잘 나와 풍성해지고 키도 조절할 수 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다알리아 구근을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 또한 비싼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튤립 - 수선화 - 붓꽃 - 백합 - 알리움 처럼,
조경용도의 대량수요가 없어 재배농가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수입을 할 경우에는 검역 규정상 1년간 격리재배 대상 품목에 들어있어 비용구조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 다알리아 품종 분류 >
- 꽃의 크기 : 소륜종, 중륜종, 대륜종
- 꽃의 모양 : 홑꽃, 겹꽃, 반겹꽃, 폼폰형
- 키높이 : Dwarf, Semi-Tall, Tall
..........................................................

< 소륜 홑꽃 >

< 반겹꽃 >

< 큰키홑꽃, 캑터스 >

< 폼폰 >

< 큰키겹꽃 >

< 나무다알리아 >
'반려伴侶Companion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꽃 이름 알기 (0) | 2023.09.08 |
|---|---|
| 무관심, 갓(9월 8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3.09.08 |
| 새색시의 기쁨, 오렌지(9월 7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3.09.07 |
| 살사리꽃 - 코스모스 이야기 (0) | 2023.09.06 |
| 애국심, 한련화(9월 6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3.09.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