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층꽃나무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늦더위가 물러갈 즈음 가을의 초입을 알리는 또 다른 전령사가 있다.
가을 하늘과 닮은 "아메시스트블루톤"의 꽃뭉탱이들이 탑을 쌓듯이 층층이 피는 "층꽃나무"이다.
바위틈이나 경사지, 바닷가 절벽 등 척박한 토양에서 무리 지어 피는 강인한 녀석으로,
두툼한 잎에서 약간 드라이하다고 해야 할 독특한 향기를 강하게 풍기는데,
사람에게는 별로이지만,
벌과 나비에게는 치명적인 유혹이어서 시집 못 갈 걱정은 전혀 안 하는 녀석이다.^^

층꽃나무라고 이름은 붙었지만,
사실은 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니다.
밑동 근처의 줄기만 목질화되어 겨울을 나고,
윗부분의 줄기는 사그라진다.
이듬해 봄에 남은 밑동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와 꽃을 피운다.
이런 류를 "아관목(亞灌木)"이라고 칭하는데,
비수리, 누린내풀, 배풍등, 더위지기, 죽절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나무의 형태는 통상 관목(灌木)과 교목(喬木)으로 구분한다.
관목은 키가 작고,
교목은 키가 큰 나무라고 해도 무난하다.
하지만 관목이라도 키가 5m 이상 되는 녀석도 있어,
엄밀히 말해 정확한 구분 기준은 키가 아니라 "가지가 나오는 위치"이다.
즉, 뿌리에서 곧바로 가지가 나오면 관목,
기둥줄기가 있어 거기에서 가지가 나오면 교목이다.
그런데 아관목(亞灌木)은 기둥줄기가 있긴 하지만 아주 짧은 경우에 해당한다.

층꽃나무는 특이하게도 꽃향유처럼 여러해살이면서,
봄에 씨앗을 뿌려도 당해년 가을에 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물론 가을에 파종하면 이듬해에 더 풍성해진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청보라색의 꽃이,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차례로 피기 때문에 개화기간도 길다.
도로면이나 공원 조경에는 일찌감치 데뷔했고,
개인정원에도 인기 아이템이 되었다.

< (위) 흰줄무늬층꽃나무, (아래) 황금잎층꽃나무 >
최근에는 꽃색깔이 연핑크와 흰색이거나 잎에 무늬가 있는 신품종들도 등장해,
다채로운 색배합도 가능해졌다.
꽃모양이 나비수국을 빼닮은 야생화 "누린내풀"과는 사촌뻘이다.

< 누린내풀 >
< 개량 품종들 >
- 층꽃나무 흰색/분홍색 (Caryopteris incana)
- 버들잎층꽃나무 (Caryopteris mongolica)
- 흰줄무늬층꽃나무 (Caryopteris cladonensis)
- 황금무늬잎층꽃나무 (Caryopteris clandonensis)
< 사촌뻘 >
- 누린내풀 (Caryopteris divaric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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