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베고니아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 사철베고니아 >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 누군가에 편지를 쓰던 그녀의 고운 손..."
벌써 한 세대 전이 된 88 올림픽 즈음에 발표된 국민가수 조용필의 히트곡 <서울 서울 서울>의 가사이다.
노랫말에 등장하는 꽃 베고니아(Begonia)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상징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귀에는 익숙하지만 막상 실물이 어떻게 생긴 꽃인 지를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가 않다.
물론 베고니아는 품종이 워낙 많아서 네댓 가지만 구분할 수 있어도 꽃이름 고수로 불러야 한다.

< 사철베고니아 >
가사에 언급된 것은 꽃송이가 자잘한 사시사철베고니아(일명 꽃베고니아)이다.
페튜니아, 임파첸스, 메리골드, 제라늄과 더불어 5대 길거리꽃의 하나이다.
개화기간이 봄부터 가을까지로 길고,
겨울에도 조건만 맞으면 개화하는 데다,
반질반질 광택이 나는 잎도 관상가치가 있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꽃이다.
특이하게도 사철베고니아는,
크기가 서로 다른 잎이 어긋나기로 달리고 한 포기에 암수꽃이 같이 핀다 하여 "짝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 장미베고니아 >
꽃색상은 빨강 - 흰색 - 분홍 세 가지가 있고,
잎이 브라운 톤을 띠는 고급종도 있다.
키가 20cm 이하로 아담하고 줄기가 굵은 편이라 비를 맞아도 흐트러지지 않고 단정한 모습을 유지한다.
베고니아는 10대 속씨식물에 들어갈 정도로 거대한 집안을 이루고 있으며,
원산지도 중남미 - 아프리카 - 남아시아의 아열대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해 1천여 종이 넘는 식솔들을 거느리고 있다.

< 목베고니아 >
번식방법이나 생육형태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근형 - 덤블형 - 무늬형 - 목질줄기형 - 내한성덩굴형 등으로 구분하는데,
구근형 품종이 종류가 가장 많다.
- 덤블형 (semperflorens) : 사철베고니아 등
- 구근형 (tuberous) : 장미베고니아, 세작베고니아, 오렌지샤워베고니아, 핑크샤워베고니아 등
- 무늬형 (rex) : 대칭 / 비대칭 / 동심원 / 나선 / 물결
- 목질줄기형 (coccinea, maculate) : 목베고니아
- 내한성덩굴형 (frandis) : 영하 20도 월동
< 먼 친척 >
- 엔세베고니아 (Seemannia romantanthodes)
- 인디언벨 (Seemannia sylvatica)

< 오샤베 vs 핑샤베 >
이 중에서 장미베고니아는 장미형 - 동백형 - 카네이션형 으로 세분화되며,
씨앗과 삽목뿐만 아니라 잎꽃으로도 번식이 잘되는 품종은 무늬형 렉스베고니아(rex)이다.
대부분의 품종이 실내월동이지만,
세작베고니아(boliviensis)와 덩굴형 품종(grandis)은 내한성이 강해 노지월동도 한다.
한편,
비록 이름 항렬은 같지만 엔세베고니아는 집안이 다르며,
외양이 빼닮아 혼동하기 쉬운 인디안벨(심마니아)도 먼 친척뻘이다.

< 렉스베고니아 >
여담으로 북한에서 불멸의 꽃으로 성물시 하는 이른바 "김정일화"도 베고니아이다.
조총련계 일본인이 자신이 육종한 품종을 김정일의 생일에 충성의 표시로 헌납하면서도 학명도,
tuberhybrida Kimjongilhaw로 명명했다.

< 세작고니아 vs 그란디스베고니아 >
김정일화는 붉은 꽃의 크기가 지름 10 ~ 20cm로 큰 것이 특징인데,
김정일 생일인 2월 광명절에는 전국의 모든 관공서가 의무적으로 김정일화를 장식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온실을 운영해 재배하고 있다.

< 엔세고니아 vs 인디안벨 >
인민들은 추위에 떨어도 불멸의 꽃을 위해서는 난방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재배하기가 까다로워 개인들이 암암리에 기른 것으로 조달하고 있는데,
꽃값이 치솟아 4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를 상회하는 "웃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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