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7고수회 회원 일상(日常) 회상(回想)(2014. 02. 14.) 본문
출처 : 7고수회 | BAND
20140214금
안중근의사 사형선고일> 정월대보름> 밸런타인데이
구름 낀 남쪽 부산의 하늘은 금방이라도 진눈깨비를 뿌릴 기세로 찌푸린 날씨다. 금정산 동쪽에 집중된 눈은 부산에서는 10여 년의 주기로 반복되는 규칙성을 보인다.
2월 14일!
#1. 정월대보름이 먼저인 당신이라면 여유와 낭만을 지닌 고향이 있는 삶이다. 오곡밥, 부름, 귀밝이술, 지신밟기, 달집 태우기까지 민족 고유의 전통이 익숙하게 남아있는 시골이 정겹기만 한 당신이다. 대보름 달에 한해 소망을 빌면서 작심삼일의 계획이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
김부자의 달타령이 멋있는 중년세대이리라.
#2.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당신은 초콜릿 선물과 달콤한 사랑을 아는 젊음이 가득한 삶이다. 하지만 상술의 시장에 너무 편승하진 말아야 하지 않을까?
#3.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날! 안중근의사의 사형선고일
의사보단 어머니 조마리아여사의 옥중 마지막 편지가 가끔씩 우리들 가슴을 울립니다. 자식의 마지막 가는 길에 입을 수의와 편지가 왠지 자꾸만 눈물이 나게 만듭니다.
조마리아 여사의 옥중편지를 스크랩해 보았습니다.
더욱 경건해지는 하루입니다. 아침 식탁의 대보름 귀밝이 술이 확 깨게 되네요....(의사에게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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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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