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꽃반지 끼고 - 오월동주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그대 사랑하던 날

햇살이 그토록
눈부시게 반짝인 날이 없었소

그날은
당신을 위해 준비한
오월의 꽃반지를

그대 없이
나 홀로
손가락에 끼워 보았소

참 어색하더이다

그래도
당신을 사모하던 날

난생처음
그대 손끝에
반지를 끼워주던 순간은

내 생에
가장 찬란한 오월이었소

하지만
꽃으로 엮은 반지는
오래가지 못하고

금세 시들어
향기마저 흩어지고 말았소

그렇게
오월의 반지는

사랑과 이별을 함께 싣고
한 배를 탄 채

지나간 약속이 되어가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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