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춘설대란 - 경칩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봄의 길목에
눈이 내렸다

이별을 감당하듯
머리맡이 희어졌다

사랑은
눈처럼 쌓였다가
햇살에 녹아

대지를 적시는
한 줄기 물이 된다

동면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이름 없는 풀들 위로

나는
홑이불 한 장
덮어줄 수 있을까

눈은 그친 뒤에야
봄은 시작되고

녹은 자리마다
연둣빛은 돋는다

나는
조금씩, 시나브로
다시 사랑 쪽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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