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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아름다움, 금사슬나무(4월 30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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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아름다움, 금사슬나무(4월 30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4. 30. 00:14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금사슬나무

학명 : Laburnum anagyroides Medik.

꽃말 : '슬픈 아름다움'

꽃 운세 : 빈틈이 없는 만큼 상대방이 다가서기 어려우므로 조금 더 본심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4월 30일의 탄생화인 금사슬나무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입니다.

 

금사슬나무는 멀리서 보면 아카시나무를 보는 것 같지만,

아카시나무와 달리 황금빛의 꽃들을 피워냅니다.

 

원산지는 유럽으로 국내에서는 보기가 힘든 식물이며,

5~6월에 노란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립니다.

잎에는 3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되어 있어 구분이 쉽고 털은 표면에는 없으나 뒷면에 밀생 합니다.

 

옛날에 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여인 눈이 작고 코는 납작했으며,

머리카락은 빳빳하고 입은 얇고 길었습니다.

게다가  키는 작고 뚱뚱하여 난쟁이를 연상케 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마을 사람들은 무서워하며 피해 다녔습니다.

그녀는

"신이시여, 절 왜 이렇게 태어나게 하셨나요? 제발 저를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인으로 만들어주세요."

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신은 그녀에게 목소리를 내어

"어떻게 해서든지 예뻐지고 싶느냐?"

라고 물었고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집으로 향하였는데,

집이 황금빛 사슬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놀라 집으로 뛰어들어갔고,

황금빛 사슬에 몸이 조여 파랗게 질린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예쁜 여인으로 만들어달라 하지 않았느냐. 지금 거울 앞으로 가서 너의 모습을 보거라."

그녀는 거울 앞으로 다가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아주 어여쁜 여인이 서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의 희생으로 얻게 된 것임을 깨달았지만,

새로운 모습에 만족스러워하며 신에게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그녀의 마지막 순간,

그녀의 입에서는 저주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내 무덤에서 탄생한 나무의 잎을 가진 자, 나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아름다움을 탐한 자, 가장 소중한 사람의 희생으로 그것을 얻나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슬픈 아름다움을 가진 자가 될 것이다."

라고 말이죠.

 

그래서인지 금사슬나무는 빛나도록 아름다운 모습을 지녔지만,

어딘지 모르게 외로움과 슬픔이 느껴지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그 꽃말도 '슬픈 아름다움'인데요,

아름다운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장 가까이에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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