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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행복, 아도니스(4월 6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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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행복, 아도니스(4월 6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4. 6. 10:34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

 

이름 : 아도니스

학명 : 아도니스 아무렌시스 (Adonis amurensis)

꽃말 : '영원한 행복'

꽃 운세 :행복을 얻을 운명을 타고났으니, 비가 오건 바람이 불건 당신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지금 겪는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면 운명의 끈이 당신을 행복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아도니스라고 불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복수초'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앙갚음한다는 뜻의 '복수(復讐)'가 아니라,

행복과 장수를 뜻하는 한자의 '복수(福壽)'를 씁니다.

4월 초에 노란색 꽃이 피며, 지름은 3에서 4센티미터입니다.

아도니스(복수초)는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며,

햇볕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 꽃을 피우지만,

꽃이 지고 나면 나무 그늘 밑에서도 잘 자랍니다.

씨앗으로 심으면 꽃을 볼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보통 구근으로 심어 키웁니다.

 

경기도 이북 지방에서 많이 피는데,

북부지방에서는 눈이 녹지 않은 시기에도 피는 경우가 많아 눈색이 꽃이라고 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눈 속에서 피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雪蓮)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아름다운 겉모습과는 달리,

아도니스(복수초)는 맹독을 가진 식물입니다.

산행하다가 눈밭 위에 핀 꽃이 신기하다며 꽃을 만지거나 꺾다가 중독되는 일이 가끔 일어납니다.

꽃을 섭취하지 않는 이상 중독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혹시라도 이맘때 등산길에서 키 작은 노란 꽃을 발견하시면 눈으로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이라는 긍정적인 꽃말을 지닌 아도니스(복수초)는,

서양에서는 완전히 다른  의미의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슬픈 추억'이라는 꽃말이지요.

이처럼 서양에서 완전히 다른 꽃말이 붙은 것은,

아도니스(복수초)에 대한 설화 때문입니다.

 

옛날, 신들이 인간과 지상을 거닐던 시절,

그리스의 파포스라는 도시국가에는 키니라스라는 왕이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스미르나라는 딸이 있었는데,

미모가 빼어나서  왕의 자랑거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키니라스 왕은 딸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중,

그만 자신의 딸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보다 더 아름답다고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크게 노한 아프로디테는 스미르나가 아버지 키니라스에게 반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스미르나는 아흐레 동안 밤에 아버지의 침소에 숨어들었지만,

결국 열흘째 밤에 아버지에게 정체를 들키고 맙니다.

격노한 아버지가 칼을 들고 스미르나를 쫒자 그녀는 아버지를 피해 국외로 도망갑니다.

결국, 타국에서 스미르나는 아들을 낳고 죽는데 그 아들이 바로 아도니스였습니다.

 

비극적인 탄생에도 불구하고 아도니스는 빼어난 미소년으로 자랐습니다.

얼마나 잘생겼는지,

비극의 원인을 제공했었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마저도 그에게 반하게 되었지요.

결국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를 꾀어 자신이 데려갑니다.

 

아도니스는 산천을 누비며 사냥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에게 숲 속의 맹수를 조심하라고 만류했지만,

그는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프로디테의 전 연인이었던 전쟁의 신 아레스는,

아도니스에 대한 질투 때문에 커다란 멧돼지로 둔갑하여,

사냥 중이던 아도니스를 공격하여 죽입니다.

뒤늦게 아도니스가 죽어가는 것을 본 아프로디테는 그의 주검 앞에서 오열합니다.

 

이때 아도니스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땅을 적시면서 꽃이 피어났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아도니스(복수초)라고 합니다.

이러한 설화 때문에 아도니스(복수초)에는 '슬픈 추억'이라는 꽃말이 붙었고,

지금도 서양에서 미소년을 '아도니스'라고 비유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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