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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기쁨, 흰색 나팔꽃(4월 14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4. 14. 00:07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흰색 나팔꽃

학명 : 이포모에아 알바 (Ipomoea alba)

꽃말 : '넘치는 기쁨'

꽃 운세 : 용기 있게 남들보다 먼저 한 걸음 내딛는 당신은 멋진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는 그런 모습을 보고 당신이 거드름을 피운다고 흉을 보기도 하지만,

당신은 알고 보면 정이 깊은 사람입니다.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꿋꿋이 나아가다 보면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팔꽃의 영어 이름은 "모닝 글로리 (Morning Glory)"입니다.

모닝 글로리라는 이름은 "아침의 영광"이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나팔꽃이 아침에 활짝 피었다가도 저녁이 되면 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나팔꽃은 "한 때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활짝 피었을 때는 더없이 아름다워 시선을 사로잡지만,

몇 시간 뒤에 지는 쓸쓸한 운명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이지요.

 

나팔꽃 속에는 1000여 종의 식물이 속해있지만,

대체로 '나팔꽃'이라고 하면 쌍떡잎식물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관상용 나팔꽃은 인도가 원산지라고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길가나 빈터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지요.

나팔꽃의 덩굴줄기에는 아래쪽을 향한 털들이 빽빽이 나 있고,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를 가지며,

하트 모양의 잎은 끝이 보통 3개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늦여름에서 가을에 푸른 자주색, 붉은 자주색, 흰색, 붉은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핍니다.

 

강한 생명력을 가진 나팔꽃

 

나팔꽃을 잡초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라는 속도도 빠르고, 매달릴 여지가 있는 곳에는 어디나 덩굴을 내뻗어 자랍니다.

이 때문에 정원에 나팔꽃을 멋모르고 심었다가 정원 울타리가 온통 나팔꽃 투성이가 되기도 합니다.

뽑아도 뽑아도 어딘가에서 다시 자라나는 나팔꽃을 완전히 없애려면 몇 해가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나팔꽃의 강한 생명력을 역이용하면 나팔꽃으로 근사한 덩굴 울타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잘 죽지 않기 때문에 다른 덩굴 식물이 살기 어려운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벽이나 올타리가 밋밋해서 보기 싫은 곳에는 나팔꽃을 심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나팔꽃의 약효와 독성

 

한의학에서는 나팔꽃 씨앗을 견우자(牽牛子)라 하여 약에 씁니다.

변비를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여,

이뇨 작용도 있어서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등, 몸 밖으로 빠져나가야 할 것이 잘 빠지지 않고 쌓을 때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과 독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있듯,

나팔꽃 중에는 씨앗에 환각성분(리저직산 아미드, lysergic acid amide)을 품고 있는 종도 있습니다.

 

환각제로 악명 높은 LSD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성분입니다.

이 때문에 중남미의 아즈텍 문명에서는 의식을 치를 때,

사제들이 나팔꽃 씨앗을 빻아 이를 우려낸 차를 마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팔꽃 씨앗은 무분별하게 섭취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은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녁이면 시들 운명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넘치는 생명력으로 아침마다 꽃을 피우는 나팔꽃,

과연 '넘치는 기쁨'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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