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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설강화(1월 1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3. 1. 1. 13:12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설강화

학명 : Galanthus nivalis

꽃말 : '희망',  '위안'

꽃 운세 : 1월 1일에 태어난 당신은 눈이 내려도 찬 바람이 불어도 절대 굽히지 않는 설강화와 같습니다.

존재만으로 다른 이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군요.

그런 당신을 의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1월 1일 탄생화는 설강화(雪降花, Snowdrop)입니다.

설강화는 바로 추운 겨울 눈보다 더 흰 순백색의 꽃을 세워서 피워내는 꽃입니다.

 

어두운 새해 벽두를 밝히는 1월 1일의 탄생화는 바로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진 설강화입니다.

설강화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 갈란투스속(설강화속) 식물의 총칭이며, 전 세계적으로 20여 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속명 갈란투스(Galanthus)는 그리스어로 Gala(우유)와 Anthus(꽃)의 합성어로 순백의 꽃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모든 갈란투스속 종은 알뿌리를 가진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종 모양이며 아래를 향해 달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의 안쪽을 보면 세 개의 화피 조각 끝에 연두색 하트 모양의 반점이 있습니다.

 

설강화의 외모가 매우 흡사하지만, 집안이 다른 꽃도 있습니다.

흔히 스노플레이크(Snowflake)라고 불리는 '은방울수선'입니다.

설강화와는 달리 녹색 반점이 바깥 꽃잎에 있으며, 초여름에 하나의 꽃대에 여러 송이의 꽃이 핍니다.

 

아직 보미 오기 전, 눈 속을 뚫고 피어나는 설강화를 두고 체코의 문호 카렐 차페크는 이 꽃을 '봄의 메시지'라고 예찬하였습니다.

그는, "아무리 지혜로운 나무나 명예로운 월계수라 해도 찬 바람에 하늘거리는 창백한 줄기에서 피어나는 설강화의 아름다움에는 견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시련을 믿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에 설강화에는 '희망'이라는 꽃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이 설강화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져 내려옵니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던 날, 그날따라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려 이브가 추위에 떨며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내려와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따뜻해지니 너무 상심하지 말라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천사는 공중에 손을 휘저었는데, 그러자 하늘에서 내리던 눈송이가 모두 꽃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눈송이가 변한 꽃은 그때부터 매년 겨울이 되면 피어난다고 하는데, 이 꽃이 바로 설강화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군락을 이룬 설강화를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내려앉은 모습 같습니다.

 

찬 바람을 이기고 꽃을 피워내는 설강화의 꽃은 그야말로 희망과 같이 티 없이 맑고 깨끗합니다.

그리고 눈밭 위에 핀 설강화처럼, 희망은 가련하지만, 결코 꺾이지 않는 것이지요.

새해를 희망차게 시작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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