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단정한 사랑, 조팝나무(10월 13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조팝나무
학명 : Spiraea prunifolia
꽃말 : '단정한 사랑', '헛고생'
꽃 운세 : 노력이 수포가 된 경험을 몇 번이나 한 적이 있습니다.
맡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엄격한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어 마음의 여유를 갖기 어렵습니다.
완벽보다 중요한 것은 완성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고 노력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10월 13일의 탄생화는 조팝나무입니다.
조팝나무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갈잎떨기나무입니다.
조팝나무 속은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에 약 100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떡조팝나무, 참조팝나무, 설악조팝나무 등 여러 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조팝나무는 꽃이 피면 작은 흰 꽃들이 줄기를 따라 개나리처럼 다닥다닥 붙어서 잔뜩 피어나는데요,
이렇게 꽃이 핀 모양이 마치 튀긴 좁쌀을 나뭇가지에 붙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밥나무'라고 부르다가, 발음이 강화되어 조팝나무가 되었습니다.
조팝나무는 다 커도 1 ~ 2m 정도로 작은 편이며, 매년 4 ~ 5월이면 하얀 꽃이 하얀 구름처럼 올망졸망 무리를 지어 피어나기에 예로부터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나만 심고 감상하기보다는 여러 나무를 일렬로 가까이 심어 살아있는 울타리를 만드는 식으로 식재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심은 조팝나무 울타리는 가지가 가늘고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아 사람이나 가축, 맹수를 막아주기에는 실용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결국, 조팝나무 울타리는 순전히 꽃이 아름다워서 심는 생울타리여서 하루하루가 빠듯한 일반 백성에게는 외면받았습니다.
대신, 조팝나무는 넓은 마당을 가진 양반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담벼락을 따라 심어놓으면 밋밋한 담벼락을 화사하게 저장할 수 있어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기와집이 보존된 문화재 등지에 가보면 담벼락 앞에 조팝나무가 심겨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조팝나무 새순은 식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른 봄에 어린순과 잎을 따서 나물로 먹습니다.
또한 조팝나무 속 식물들의 뿌리에는 해열 작용을 하는 알칼로이드, 살리실 산과 스필 산이 있어서 예로부터 한약재로도 쓰였습니다.
일찍이 북아메리카의 토착 원주민들이 열이 많이 나거나 구토를 할 때 민간치료 약으로 조팝나무 뿌리나 줄기를 썼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도 조팝나무 뿌리를 말린 후, 물로 뭉근하게 달여 복용하면 학질을 낫게 하고 가래를 없애게 할 뿐 아니라 열이 심하게 오르내릴 때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팝나무와 조팝나무가 같은 식물인 줄로만 아시는 분이 있습니다.
2m 남짓 자라는 조팝나무와는 달리, 이팝나무는 높이가 최고 20m까지 자라는 나무입니다.
이팝나무는 조팝나무보다는 약 한 달 늦게 5 ~ 6월이 되면 길쭉한 흰 꽃이 피어 눈이 내린 듯 나무 전체를 소복하게 뒤덮은 모습을 연출하는데,
조팝나무의 꽃의 꽃잎은 벚꽃처럼 둥글지만, 이팝나무 꽃의 꽃잎은 흰쌀같이 꽃잎이 길쭉합니다.
이런 꽃잎의 모습 때문에 이팝나무는 '이밥(쌀밥) 나무'라고 불렀다가 부르기 쉬운 '이팝나무'로 서서히 이름이 바뀐 것이지요.
10월 13일은 관상용, 약용으로 모두 쓰이는 조팝나무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드렸습니다.
내년 봄, 산책길에서 하얀 꽃 무리를 이루는 작은 나무를 발견하신다면 조팝나무가 아닌지 확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10월 13일 하루도 조팝나무처럼 알차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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