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인연의 실 - 성채와 같은 마음이 무너지는 것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자존심을 지키는 것보다
자존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높여가야 하듯
어려운 환경이 닥치면
달콤한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쉽고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고
또 다른 고비가 없을 거라
방심해서는 아니 되니
매 순간순간마다
때를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나는 그 순간을 위해
한 편의 시를 쓰리라
💕
자존감 하나로
지금껏 살아온 내 인생
바늘 하나로 둑 무너지듯
마지막 자존감도 상실되어
무참하게 떠내려가는구나
아 봄날이 언제였던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강을 건너고 말았다
그대와 나
이기적인 마음 하나가
송두리째 태풍에 뿌리째
뽑힌 날
그날은
내 평생 쌓은 탑도 무너지고
나는 떠나리
아무도 없는 그곳으로
떠나리다
산천초목 초근목피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구름 떠가는 하늘 바라보며
소쩍새 두견새가 울어도
나를 찾지 말아 다오
나를 기억하지 말아 다오
나는 더 이상
그대의 장단을 맞춰줄
마음이 망해가고 있다
더 이상
나를 잊어 다오
사람이 열 가지 착한 마음 중에
한 가지 자존심이 무너져 내려
상처를 받으니
따뜻한 봄날에 불어오는
실바람이 내 폐 속에 남아있는
오래 못다 내쉰
폐의 마지막 숨통을
찌어 짜고 말았다
가라 떠나가라
아주 멀리멀리
인연이라는 연줄은 그런 거다
저 멀리 더 높이
인연이라는 연실을 모두 풀어헤쳐진
작은 바람에도 끊어져
아득히 먼 곳으로 떠나가는 것이
인연에 대한 배려가 되어가더구나
💕
꽃잎이 맺힐 때
사랑했던 마음으로
꽃잎이 떨어질 때
슬퍼하려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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