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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포도(10월 17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2. 10. 21. 05:00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포도

학명 : Vitis vinifera L.

꽃말 : '신뢰'

꽃 운세 : 불우한 이들에게 따뜻한 당신은 어디를 가나 환영받고 신뢰받습니다.

그러나 남을 너무 신경 쓰다 자기 일을 소홀리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에게 베푸는 것도 좋지만 자기 일을 먼저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10월 17일의 탄생화는 포도입니다.

포도는 중동이 원산지인 포도과의 낙엽성 덩굴식물로, 기원전 8,000년 전부터 인류와 함께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로 퍼지며 끊임없이 품종 개량이 일어나서, 오늘날 포도 품종은 총 15만 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포도(葡萄)라는 이름은 중동 지방의 고대어인 아카드어에서 항아리를 뜻하던 '바투(batu)'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포도가 페르시아를 거쳐 중국에 전파되면서 이름도 같이 건너갔는데,

이 '바투'가 언어에서 음차 되는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포도(葡萄)'가 된 것이지요.

여담으로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았던 일본에서의 포도의 발음은 "부도우(ブドウ);라고 합니다.

 

 

포도는 8월부터 열매를 맺어서 9월 초순에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포도의 종이 워낙 많아서 하나의 나무에 열리는 포도의 개수는 3송이에서 600송이까지 종마다 매우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포도나무 품종에서는 보통 50 ~ 60송이가 달립니다.

 

포도는 중동이 원산지인 탓에 배수가 잘 안 되는 약간 척박한 땅에서 잘 자랍니다.

또한, 여름에는 땅이 건조해야 포도가 당분을 축적하여 가을에 맛있는 포도를 수확할 수 있는데요,

이는 포도의 고향인 지중해 인근 기후가 고온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장마가 계속되는 우리나라에서 포도를 재배할 때는 습기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포도는 과일 중에서도 당도가 높은 편이라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 바로 포도라고 합니다.

무역이 가장 활발한 것은 바나나가 으뜸이지만, 재배되는 양으로만 따지면 포도주가 가장 많아서 모든 과일이 바로 포도라고 합니다.

무역이 가장 활발한 것은 바나나가 으뜸이지만, 재배되는 양으로만 따지만 포도가 가장 많아서 모든 과일 중 무려 30% 정도룰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포도는 물기가 많아 쉽게 무르고 상해서 보존이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포도를 건조해서 건포도로 만들거나 술로 빚기도 하는 등 예로부터 가공법이 발달했습니다.

오늘날에도 포도는 상당수가 포도주를 생산하는 데 쓰이고, 생과일로 소비되는 비중은 의외로 적다고 합니다.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웠던 옛 중동에서는 포도주를 물 대신 마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술을 식수 대신 마시다 보니 이로 인해 사회문제가 빈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탈무드에는 포도주에 대한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 내려옵니다. 

 

태초에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광야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던 시절,

아담은 식수를 구하지 못해 포도즙으로 목을 축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담을 보고 악마가 호기심이 들어 그 열매가 무슨 열매냐고 물었고,

아담은 '하나님이 자신을 위해 물 대신 내려주신 과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포도를 맛보고 싶어진 악마는 아담에게 포도가 잘 자라게 도움을 줄 테니 자신에게도 그 과일을 나누어달라고 했습니다.

아담은 이를 허락했고, 신이 난 악마는 매일같이 양과 사자, 돼지와 원숭이의 피로 포도나무를 키웠다고 합니다.

이 날 이후로 포도로 만든 술을 마시면 우리는 양처럼 순해지다가 사자처럼 사납게 변하기도 하고,

돼지처럼 땅바닥에서 뒹글다가도 원숭이처럼 날뛰게 되었다고 합니다.

 

10월 17일은 우리에게 친숙한 열매, 포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척박하고 건조한 땅에서 더욱 달콤한 열매를 맺는 포도에서,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교훈을 찾을 수 있지는 않을까요?

오늘 하루도 포도처럼 좋은 결실을 거두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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