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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Flower Garden

Guanah·Hugo 2023. 1. 7. 23:07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마당 넓은 집에 나만의 정원,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수목들,

매일 아침 정겨운 눈인사를 건네는 갖가지 꽃들,

햇살 머금은 연녹색 잔디와 역광 배경의 사초들 · · ·

 

그들을 바라보며 모닝커피 한잔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식탁 위 화병에는 방금 마당에서 꺾어 온 싱싱한 꽃들이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다.

 

위와 같은 그림은 남달리 그린 유전자가 강해 식물을 좋아하는 꽃쟁이님들 뿐만 아니라 사실은 모든 이들의 로망일 것이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가정집을 방문해 본 사람이면 한 번쯤은 목격했음직한 장면이 있다.

거실이나 티테이블 위에 놓인 수수한 화병과 꽃들이 그것이다.

약간은 투박하지만 유명 플로리스트의 세련된 디자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박함과 신선함이 묻어난다.

이벤트가 있을 때만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화원에서 사는 것이 상식인 우리의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오로지 꽃꽂이(절화)를 목적으로 가꾸는 화단을 서구에서는 "컷플라워가든(Cut Flower Garden)"이라 부른다.

꽃을 심어놓고 관상할 뿐만이 아니라 꺾어 와서 생활공간에도 장식해 놓고 즐기려는 것이다.

다름 아닌 "꽃의 일상화"를 실천하는 궁극적 사례이다.

만약 마당이 있는 집을 갖게 된다면 반드시 시도해 봄직한 것이 컷플라워가든이다.

시도하는 것 자체만으로 가드닝의 즐거움과 삶의 질이 한 단계 상승하게 됨을 느끼게 된다.

컷플라워가든을 만들 때 도움이 되는 팁들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정원의 동선에서 벗어난 공간이 좋다.

그래야 화단의 미관 손상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구석진 자투리땅이나 텃밭의 일부를 활용해도 좋다.

 

2) 꽃을 식재하는 패턴이 화단과 다르다.

섞어 심기보다는 질서 정연하게 줄지어 심는 것이 오히려 좋다.

잡초 뽑고, 비료 주고, 수확도 해야 하니 빈법하게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3)  계절별로 개화시기가 비슷한 녀석들끼리 분리해서 심어야 관리하기 편하다.

 

4) 물 올림이 좋아 화병에서 상대적으로 오래 버티는 구근류도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5) 절화의 소재는 잎이나 씨방과 열매도 요긴하므로 식재 목록 작성 시 고려한다.

 

6) 끝으로, 컷플라워가든의 출발점은 파종이다.

모종을 사다 심는다면 애당초부터 의미가 없다.

 

<컷플라워가든 추천 초화들>

 

장미

작약

리시안서스

금어초

스위트피

비단향꽃무(스톡)

스타티스

카네이션

수염패랭이

아게라텀

백일홍

천일홍

수레국화

종이꽃

델피늄

블루세이지

솔체꽃

니겔라

고데치아

베로니카

아스타

달리아

맨드라미

아미초

앤여왕의레이스(야생당근)

서양톱풀(야로우)

휘버휴

리아트리스

에키네시아

루드베키아

기생초

코스모스

페인티드세이지

에린지움

절굿대

해바라기

등대시호(부풀리움)

조개꽃(아일랜드의 종)

빌리버튼(옐로볼드럼스틱)

큰까치수염

꼬리풀(베로니카)

양미역취

 

<컷플라워가든 추천 구근 식물>

 

라넌큘러스

알스트로메리아

수선화

붓꽃

튤립

카라

알리움

프리지어

글라디올러스

 

<컷플라워가든 추천 열매/씨방>

 

하이페리쿰

니겔라

꽈리

 

<컷플라워가든 추천 잎/가지>

설악초

삼색버들

조개꽃

무늬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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