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아觀我Guanah Story

신의 반열에 오른 인간, 아이올로스(Aeolus, Aeolos)

Guanah·Hugo 2025. 6. 11. 06:33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아이올로스에게 바람을 부탁하는 헤라> 프랑수아 부셰, 1769년, 킴벨 미술관, 텍사스 포트워스.
 
그리스 신화에는 모두 세 명의 인물이 아이올로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서로 잘 구별되지 않는다.
고대의 작가들은 아이올로스를 흔히 바람의 지배자로 묘사하는데
이때 이들이 세 인물 중 어느 아이올로스를 말하는지 불분명할 때도 많다.

디오도로스 시켈로스는 이 같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세 인물의 정리를 시도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아이올로스는 그리스인의 시조 헬렌의 아들, 포세이돈의 아들, 히포테스의 아들로 구별되며
각각 친족 관계로 연결된다.

헬렌의 아들인 아이올로스(I)는 포세이돈의 아들인 아이올로스(II)의 외조부가 되고
히포테스의 아들인 아이올로스(III)는 아이올로스(I)의 증손이다.
 

Giunone ordina a Eolo di liberare i Venti (particolare), affresco nel Palazzo Sanvitale di Parma. (circa 1790)

바람의 지배자
히포테스의 아들 아이올로스는
아이올리아 섬을 다스리는 왕으로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제우스의 총애를 받아 바람을 지배하는 신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바람을 섬 안의 동굴에 가두어 두었다가
신들의 요구가 있거나 하면 풀어놓아 불게 하였다.

예를 들어 헤라 여신은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 유민들이 이탈리아를 향해 순조롭게 항해하는 것을 훼방 놓기 위해
아이올로스에게 거친 바람을 부탁하였다.
시칠리아 해안을 따라 항해하던 아이네이아스 일행은
아이올로스가 일으킨 사나운 북풍 탓에 진로를 벗어나 아프리카 해안까지 밀려갔다.

히포테스의 아들 아이올로스는
특히 포세이돈의 아들 아이올로스와 자주 혼동되며
전승에 따라 이들을 아예 동일 인물로 묘사하기도 한다.
 

<트루아의 함대를 향해 바람들을 불러일으키는 아이올로스> 메리 조제프 블롱델.
 

<바람의 동굴 속 아이올로스와 오디세우스> 요하네스 스트라다누스, 1605년.

아이올로스와 오디세우스의 만남
트로이 전쟁을 끝마치고 귀향하던 오디세우스는 우연히 아이올리아 섬에 도착하였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따르면
아이올리아는 물에 떠 있는 섬으로 주위에는 부술 수 없는 청동 성벽이 둘러져 있었다.
섬에는 히포테스의 아들 아이올로스가 열두 자녀(여섯 딸과 여섯 아들)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는 딸들과 아들들을 서로 결혼시켜 부부로 살게 하였다.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의 섬에 오른 오디세우스> 16세기 화가 알레산드로 알로리의 그림.

아이올로스는 오디세우스 일행을 환대하며 한 달 동안 편히 머물게 한 뒤
다시 떠날 때는 친절하게도 오디세우스의 배를 고향 이타카로 데려다줄 순풍을 제외한
다른 모든 바람들을 가죽부대에 넣어 주둥이를 마개로 꽁꽁 묶어서 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가 잠든 사이에
그의 부하들이 가죽부대 안에 귀한 물건이 감추어져 있는 줄 알고 마개를 열어 버렸고,
그러자 안에 가두어 둔 거센 바람들이 모두 쏟아져 나오면서 배는 다시 아이올리아 섬으로 밀려갔다.
 

<오디세우스에게 바람을 부는 아이올로스> 빅토르 모테.

오디세우스 일행을 다시 맞게 된 아이올로스는
이들이 신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여겨
더 이상의 도움을 거절하고 섬에서 쫓아냈다.

오디세우스는 그 후 10년 동안이나 바다를 헤매며
갖은 고난을 겪은 뒤 혈혈단신으로 고향 이타카 섬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
 

Allegory of Winter by Jerzy Siemiginowski-Eleuter (1683)
 

Air (Juno orders Aeolus to release the winds) by Manuel de Samaniego (circa 1800)
 

Aeolus and Juno by Lucio Massari.
 

Juno and King Aeolus at the Cave of winds by Antonio Randa (Italy, 1577~1650)
 

오디세우스에게 바람을 부는 아이올로스 Aeolus Giving the Winds to Odysseus by Isaac Moillon.
 

겨울 (산을 뒤덮은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아이올로스) (갤러리 아폴론의 천장)
 

아이올로스(Aeolus)
 

장 밥티스트 마리 피에르, <아이올로스에게 바람을 휘몰아치게 명령하는 유노> 18세기경.
 

<멜레아그르에게 도시를 지켜달라고 청원하는 아이올로스 사람들> 요한 하인리히 휘슬리.
 

Air (Juno orders Aeolus to release the winds) (Aeneid I) by Charles Dupuis (1718)
 

Juno en Aeolus by Cornelis Bos (1546)
 

Book frontispiece of the sailing handbook "The light of navigation". (On the left side, Neptune, the god of water and the sea, on the right Aeolus, the ruler of the winds)
 

Aeolus
 

<인류의 상고사를 그린 연작그림 : 불카누스(헤파이스토스)와 아이올로스> 피에로 디 로렌조.


*그리스인의 조상 헬렌의 아들, 아이올로스(Aeolos)

아이올로스의 어머니는 산의 님프 오르세이스이다.
크수토스와 도로스의 형제이다.
헬렌은 그리스를 3등분하여 세 아들에게 물려주었는데,
아이올로스는 테살리아 지방을 물려받아 아이올리스인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에나레테와 결혼하여
시시포스와 크레테우스·살모네우스·아타마스·데이온·마그네스·페리에레스·마카레우스 등의 아들을 낳고,
트라키아 왕 케익스의 아내가 된 알키오네와 카나케·페이시디케·칼리케·클레오불레·페리메데 등의 딸을 낳았다.

그의 아들 가운데 시시포스는 코린토스를 창건하였으며
크레테우스는 이올코스를,
시시포스에게 쫓겨난 살모네우스는 엘리스 지방으로 가서 살모네 왕국을 세웠다.
또 아타마스는 오르코메노스의 왕이 되고
페리에레스는 메세네의 왕이 되는 등
아들 대부분이 그리스 도시의 왕이 되어 유력한 가문을 형성하였다.

아들 마카레우스와 딸 카나케는
근친상간의 죄를 저지른 뒤 모두 자살하였다고도 하고,
아이올로스가 카나케를 죽이자 마카레우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한다.
이 이야기를 소재로 에우리피데스가 비극 《아이올로스》를 지었다고 하는데,
오늘날 전하지는 않는다.
같은 이름을 가진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와 혼동되기도 한다.
(두산백과)
 

<인류의 상고사를 그린 연작그림 : 불카누스(헤파이스토스)와 아이올로스> 피에로 디 로렌조.
 

<인류의 상고사를 그린 연작그림 : 불카누스(헤파이스토스)와 아이올로스> 피에로 디 로렌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