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아觀我Guanah Story

톨레도(Toledo)

Guanah·Hugo 2025. 6. 8. 00:50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David Dunlop - Toledo Skyline Panorama, Spain, 2006
 
마드리스에서 버스로 한 시간여를 달리면 스페인의 옛 首都인 톨레도에 도착한다.
마드리드 남서쪽 67km 지점에 있는 톨레도는
타호강이 부드럽게 감싸고 흐르는 인구 8만 4천여명의 작은 도시다.
돈키호테의 무대가 된 도시로
‘작은 로마’, ‘작은 예루살렘’, ‘이슬람의 메카’로 불린다.
 


톨레도의 원주민은 베르족의 까르뻬따노다.
BC192년 로마 집정관인 마르코 풀비오에 의해 로마제국으로 편입되었고,
그들은 이 지역을 ‘참고 견디어 항복하지 않는다’란 뜻의 톨레툼(Tolitum)이라 불렀는데,
오늘날 톨레도 이름의 기원이 되었다.
5세기경 로마가 망하자 이 땅엔 서고트족이 주인이 되어
AD418년 서고트왕국이 탄생했고,
AD579년 아타나길드王은 세비야에서 톨레도로 왕국의 수도로 옮겼다.
8세기 들어 이슬람인들의 세력이 확대되더니
711년 아랍왕 타릭이 점령하여 이후 400년간 이슬람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카스티야王國의 알폰소6세는 1085년 국토회복운동의 완결인 톨레도 수복을 이루고,
1087년 명실 공히 카스티야王國의 首都가 된다.
 

El Greco - View and Plan of Toledo
 
톨레도의 전성기는 산 페르난도3세와 알폰소10세가 재위하던 13세기이며,
이후 1492년 이사벨1세 여왕과 아라곤王國의 페르난도1세에 의해 톨레도에서 이슬람제국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슬람제국의 멸망과 함께 제조업과 상권을 쥐고 있던 유대인들도 톨레도에서 추방당함에 따라 톨레도는 쇠퇴하게 되었고,
1561년 펠리페2세가 수도를 마드리드로 옮김에 따라 정치와 경제의 중요성도 잃고 말았다.
톨레도가 스페인 내에서 현재까지 변함없는 위상을 지니고 있는 것은 종교와 군사부분이다.
5세기 이후 1차 종교회의가 열린 것을 기화로
589년 3차 종교회의 때 서고트王 레카레도는 가톨릭을 國敎로 지정했다.
13세기 초부터 15세기 말에 걸쳐 완성된 톨레도 대성당은 스페인 首席성당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한편, 스페인내란 당시 스페인 정부군과 반군간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유명해졌는데
19세기 말부터 이곳에 사관학교가 세워져 군사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Acuarelas Kubi - Toledo Tarsila
 
톨레도대성당은 서고트족이 지배하던 시기부터 종교의 중심이었다.
이슬람이 지배하던 300년간 모스크가 있었고,
1085년 파괴된 후 페르난도3세의 명에 따라
건축가 페트루스 페트리에 의해
1227년 착공되어 266년간의 공사 끝에 1493년 완공되었다.
성당의 면적은 길이 113m, 폭 57m, 높이 45m로 88개의 기둥으로 5개 주랑을 갖추고 있다.
750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성스러운 빛으로 성당내부를 감싼다.
측면의 4개의 주랑은 22개의 부속예배당과 연결되어 있다.

Anatoly Korobkin – Toledo
 
종탑아래의 ‘사자들의 문’은 대리석에 조각된 사자로부터 이름이 유래했다.
정면의 3개의 문은 좌에서 우로 ‘지옥의 문’,‘용서의 문’, ‘심판의 문’인데
사람들의 출입하는 문은 ‘용서의 문’이고,
‘심판의 문’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때까지 출입할 수 없다.

André Aimé René Masson - Pupae to T0ledo, 1935
 
톨레도성당에서 꼭 봐야할 것은 성체현시대, 성가대실, 대제단, 성구보관실이다.
대제단은 성당규모에 비해 판단한 시스네로
추기경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확장하였는데
페티 진이 이끄는 당시 최고 장인들 27명이 4년여 기간을 들인 끝에 완성하였다.
제단병풍은 세로로 7열의 조각물이 나열 되어 있고
중앙 상단에 예수의 십자가상이 자리 잡고 있다.
성체현시대는 독일작가 엔리케 데 아르페가 제작하였는데
3m 높이에 조각상 260개로 구성되어 있다.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가져온
18kg의 금과 은 183kg으로 만들었다.
성구보관실을 들어서면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화가 루카 조르다노가 그린 천정화가 압권이다.
수많은 천사들이 천정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산 일데폰소에게 祭衣를 내리는 모습이다.
성구보관실 안쪽 정면에는 엘 그레코의 ‘약탈’이,
그림 오른쪽에는 고야의 ‘유다의 입맞춤’이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작품이 믿고 보는 자들을 위해서 있다.
 

André Maire - View of Toledo Spain
 
다음은 엘 그레꼬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있는 산토 토메 성당이다.
오직 작은 차만이 다닐 수 있는 톨레도 골목은 사람 둘이 다니기도 좁다.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아서 간 곳은 산토 토메 성당이다.
오직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을 보기 위해서다.
우람한 경비원이 눈을 부라리고 혹시 누군가가 사진을 찍을까 감시중이다.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은
오늘날 ‘천지창조’와 ‘최후의 만찬’과 함께
세계 3대 성화로 인정받고 있다지만 작은 성당은 소박하기 이를데 없다.
제작 당시에는 엘 그레꼬와 성당간의 제작비 때문에
소송까지 가는 등 서글픈 얘기가 전한다.

( 미국 오하이오주에도 톨레도가 있다. 미국의 톨레도 지명 역시 스페인의 톨레도에서 따왔다.)
 

Anne Lewis - Toledo Spain
 

Aureliano de Beruete y Moret - Vista de Toledo desde los Cigarrales
 

Behshad Arjomandi – Toledo
 

Christopher Noel - Spanish City Toledo
 

Dai Wynn - River Tagus Weir, Toledo
 

David Bomberg - Toledo ,Spain
 

David Roberts - View of Toledo and the River Tagus
 

Diego Rivera - View of Toledo
 

Enver Larney - Toledo Spain, 2016
 

Franz Hogenberg – Toledo
 

Ignacio Zuloaga - Maurice Barres in Front of Toledo, 1913
 

Joan Miró - Toledo
 

Joaquin Sorolla y Bastida - View of Toledo
 

Joris Hoefnagel - Map of Toledo
 

Jose Espinel – Toledo
 

Jose Moran Vazquez - Sunset in Toledo
 

Oliver Halll - Alcantara Bridge Toledo, Spain
 

Oskar Kokoschka – Toledo
 

Pedro Barahona Rodríguez - View of Toledo
 

Penya-Roja - Alcantara Bridge, 2016
 

Rafael Carrascal - My Toledo
 

Robert Camm - Puerta Bisagra, Toledo, 1931
 

Robert Wakeham Pilot – Toledo
 

Rosa Bermejo – Toledo
 

Zolita Sverdlove (1936-2009) - Tole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