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海外旅行Overseas Trip Story

해결하기 어려운 호주의 낙타 문제(글 : 숀 윌리엄스, 사진 : 매슈 애보트)

Guanah·Hugo 2025. 5. 8. 06:11

출처 :  [해결하기 어려운 호주의 낙타 문제]-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1893년경 호주의 포트오거스타에서 하역되고 있는 이 낙타처럼

낙타들은 한때 영국 출신의 식민지 개척자들이 호주의 내륙 지역을 탐사하고 철도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줬다.

 

평균 몸무게가 450kg에 달하며 주로 떼 지어 돌아다니는 야생 낙타는

호주에서 개체수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었으며 취약한 생태계를 파괴해왔다.

호주 퍼스 외곽에 위치한 스킨케어 회사 ‘드롬데어리’에 젖을 제공하는 이 녀석은

낙타를 잘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잭 카모디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자신의 소 목장에 침입하는

낙타를 직접 도살함으로써 생업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 사진에서 카모디가 자신의 소 떼를 위해 마련해둔 물을 마시는 낙타들을 발견하고

소총으로 녀석들을 사살하고 있다.

카모디는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

 

카모디가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의 소 목장에 있는 수원을 감시하는 카메라 영상을 살피고 있다.

딸 베러티도 그와 동행했다.

낙타는 물 없이도 몇 주 동안 생존할 수 있지만

가뭄이 빈번해지면 마실 물이 있는 새로운 장소를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카모디가 물이 새는 여물통을 수리하는 동안 왕도마뱀 한 마리가 한가로이 지나가고 있다.

이런 여물통은 낙타를 유인할 수 있다.

낙타들은 물을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울타리와 수도관, 에어컨까지 파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여행자들에게 낙타 여행은 호주를 둘러보는 이상적인 방법이다.

‘아웃백 캐멀 컴퍼니’의 선임 낙타 몰이꾼 릭 맥너마라(오른쪽)가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스트셸레키 사막에서 낙타를 이용한 여행을 이끌고 있다.

조류학자 보이드 와익스(가운데)는 토착 야생동물을 연구하기 위해 종종 낙타 여행에 합류한다.

 

카모디의 총소리에 달아나는 야생 낙타 무리의 모습이 드론에 포착했다.

목장주인 카모디는 해마다 낙타 수백 마리를 사살하며 종종 사체에서 고기를 도려내 가족에게 먹인다.

오늘날 낙타고기와 낙타 우유, 낙타를 원료로 한 스킨케어 제품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여성 기수 두 명과 그들을 태운 낙타 두 마리가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열리는 보울리아 낙타 경주 대회의 출발선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러한 경주는 야생 낙타를 활용하는 또 다른 수단이다.

해마다 수천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다루기 힘든 이 동물이 최대 시속 65km로 달리는 모습을 구경한다.

 

선임 낙타 몰이꾼인 루실 르베리에가 스트셸레키 사막을 여행하던 중

자신이 가장 아끼는 낙타인 클레이판과 조용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관광업에 이용되는 낙타는 100마리 미만인데

이는 내륙 황무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낙타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 [낙타로 넘쳐나는 호주 내륙]
  • 야생 낙타는 뜨거운 열기를 견디고 험한 지형을 돌아다닐 수 있는 능력 덕분에
  • 호주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한 침입종에 속하게 됐다.
  • 현재 통제를 받지 않는 야생 낙타 떼가 340만km² 면적의 건조한 목초지를 돌아다니고 있다.
  • 이 낙타들은 일대에 있는 식물 종의 대부분을 먹어 치우고 해마다 소 목장에 대대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