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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이 주는 교훈(글 : 폴 살로펙, 사진 : 존 스탠마이어)

Guanah·Hugo 2024. 3. 13. 14:57

출처 :  [도보 여행이 주는 교훈]-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기자 폴 살로펙이 미얀마에 있는 동안 민주화 시위가 거세졌다.

지난 2월 군부가 정권을 잡은 후 수백 명의 시민이 살해됐고 수천 명이 구금되거나 고문을 당했다.

살로펙은 도보로 전 세계를 도는 ‘걸어서 에덴 밖으로’ 프로젝트의 일정을 중단하고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가야만 했다.

PANOS PICTURES/M.O.

 

2014년에 살로펙은 요르단을 걸어서 여행했다.

당시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수십만 명의 난민 중 한 명이었던 모함마드(당시 11살)는 가족과 함께 요르단을 이리저리 떠돌며 과일이나 채소를 따는 일을 했다.

와디 럼의 구릉 지대에 머물던 한 시리아인 가족은 살로펙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했다.

“고기가 없네요. 이곳에서 닭고기를 먹어보는 게 우리의 소원이에요.”

집 주인이 탄식하며 말했다.

 

인도 펀자브주에 있는 24시간 가동되는 쌀 가공 공장에서 한 남자가 야간 작업 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살충제의 과도한 사용으로 이 지방의 지하수면이 오염됐고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헤르토부리에서 에티오피아 북부에 사는 유목민인 아파르족의 아이들이 은하수가 밤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한자리에 모여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곳에서부터 지구 전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2013년 1월 살로펙은 이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위해 3만 9000km의 긴 여정길에 올랐다.

 

살로펙이 요르단 남부의 고대 유적 도시 페트라 근처의 험한 지형을 지날 때 짐을 나르는 믿음직한 노새 셀와와 함께 가고 있다.

살로펙은 낙타와 말 덕분에 고대 인류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동안 짐을 나를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시리아인들이 터키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국가(ISIS)의 손아귀를 벗어나려던 사람들 중 일부로 대부분 쿠르드족이다.

오늘날 터키로 유입된 시리아인들이 약 40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는 100년 전 오스만 제국이 몰락한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타국으로의 집단 이주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그 당시 오스만 제국의 소수민족이었던 아르메니아인들은 터키인들의 박해와 대량 학살을 피해 달아났다.

 

2016년 우즈베키스탄 마르길란의 쿰테파 시장에서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수 세기 동안 이곳은 실크로드의 중요한 정거장이었다.

살로펙이 썼듯이 실크로드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의 시장과 지식을 연결해 준 복잡한 교역로였다.

오늘날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서 엔진 오일부터 양파에 이르기까지 온갖 생필품을 구매한다.

 

터키 가지안테프에서 시리아인 형제가 여섯 명의 다른 친척과 함께 살고 있는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난민 가정은 버려진 플라스틱 제품들을 팔아서 하루에 약 3달러를 번다.

 

카자흐스탄 징길디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아이가 쉬는 동안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석유가 풍부한 지역인 망기스타우까지 상당히 먼 거리를 출퇴근하고 있다.

 

인도 하리아나주에 사는 이 청년은 결혼식 하객들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일로 돈을 벌고 있다.

인도에서는 혼사를 치르기에 길한 시기로 여겨지는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결혼식이 가장 많이 열린다.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 지방의 고대 공동묘지에서 여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살로펙은 점토질 사막과 석회암 산지 그리고 뷰트로 이뤄져 있는 중앙아시아의 이 텅 빈 내륙 지대를 걸어서 여행했다.

한때 이곳은 바다로 덮여 있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지구상의 경이로운 곳을 조명하고 보호하는 데 전력을 다합니다.

본 협회는 2013년부터 탐험가 폴 살로펙과 그의 ‘걸어서 에덴 밖으로’ 프로젝트, 그리고 인류의 이동에 관해 취재하고 있는 사진작가 존 스탠마이어에게 비용을 지원해 왔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natgeo.org/impact)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조금씩 걸어서 세계 속으로]

폴 살로펙은 2013년부터 약 1만 8000km를 걸었다.

이때 그는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로 뻗어나가 남아메리카의 끝까지 도달했던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의 심장부를 거쳐 시베리아를 향해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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