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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초원의 여왕들(글 : 크리스틴 델라모어, 사진 : 젠 가이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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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초원의 여왕들(글 : 크리스틴 델라모어, 사진 : 젠 가이턴)

Guanah·Hugo 2024. 3. 7. 07:10

출처 :  [대초원의 여왕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와 그 주변 지역에 날이 밝자마자 점박이하이에나들이 물을 마시러 연못가에 와 있다.

이 포식자들은 사막부터 숲, 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식지에서 번성한다.

사진작가 젠 가이턴이 원격 조종 로봇으로 근접 촬영에 성공했다.

 

어미 하이에나들은 사진 속 ‘엠프레스 시케이더’처럼 새끼에게 헌신적이다.

어미는 단백질과 지방, 칼슘이 풍부한 젖을 새끼들에게 먹이며 수유 기간도 대개 1년이 넘는다.

 

연구원들이 ‘물랭루주’라는 이름을 붙여준 암컷 하이에나가 ‘팔라초’라는 다른 암컷을 압도하고 있다.

서열이 낮은 팔라초는 복종의 미소를 짓는다.

서열이 높은 암컷은 공격성을 앞세워 지위를 유지하며 먹이에 대한 우선권도 갖는다.

 

우두머리 암컷인 ‘수프’가 새끼 두 마리와 함께 먹을 새끼 기린 사체를 물어 오고 있다.

하이에나의 머리뼈와 턱은 사냥이 가능할 정도로 강하게 발달하려면 3년이 걸린다.

따라서 어미는 새끼의 먹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양육 부담이 크다.

 

무리의 우두머리 ‘실버 너깃’과 여동생 ‘스타더스트’(앞쪽에서 가운데와 오른쪽)가 해가 진 후 무리의 굴로 돌아왔다.

가이턴은 하이에나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으로 하이에나들의 야간 행동을 촬영했다.

 

무리의 굴에서 팔라초의 수컷 새끼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은 크지만 서열이 낮은 암컷을 노려보고 있다.

새끼는 암수를 막론하고 어미의 서열을 물려받는다.

다만 사춘기 이후 대부분의 수컷은 짝짓기 상대를 찾아 무리를 떠나면서 서열을 잃게 된다.

 

로봇으로 포착한 이 사진에서 하이에나들이 갓 잡은 누를 먹고 있다.

하이에나는 사냥 동물이자 청소동물로 청소동물 역할을 통해 탄저균과 소결핵균 같은 병원균을 생태계에서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의 생물학자 케이 홀캠프와 그녀의 연구진이 싸우다 다친 것으로 보이는 수컷 하이에나를 치료하고 있다.

홀캠프가 수십 년간 진행한 연구를 통해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하이에나가 침을 질질 흘리는 멍청한 동물이 아니라 오히려 유인원과 견줄 만한 사회적 능력을 갖춘 영리한 동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의 하늘에 구름이 끼고 있는 가운데 점박이하이에나들이 대초원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다.

점박이하이에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냥을 하며 못 먹는 것이 거의 없다.

이 두 가지를 비롯한 여러 능력 덕분에 점박이하이에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번성한 대형 포식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고의 사냥꾼]

점박이하이에나는 사회적으로 복잡하고 암컷이 지배하는 무리를 이룬다.

한 무리의 수는 최소 여섯 마리부터 최대 130마리에 이른다.

하이에나는 생김새가 개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고양잇과에 더 가깝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하이에나는 청소동물일 뿐만 아니라 먹이의 최대 95%를 직접 잡는 매우 뛰어난 사냥꾼이기도 하며 튼튼한 턱과 탁월한 의사소통을 무기로 압도적인 사냥 능력을 발휘한다.

 

[하이에나의 서식 지역]

사막부터 대초원, 탁 트인 삼림 지대와 도시 지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서식 환경에 적응한 네 종의 하이에나가 아프리카 전역에 서식하고 있다.

그중 아프리카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대형 육식 동물이 바로 점박이하이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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